이영지 "'쇼미' 女 최초 우승? 성별 따지는 것 무의미…신선한 충격 주고 싶다"

장진리 기자 2023. 1. 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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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지. 제공| 코스모폴리탄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이영지가 엠넷 '쇼미더머니11'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영지는 매거진 코스모폴리탄과 함께한 화보에서 "감개무량"이라고 '쇼미더머니11' 우승 후 감격을 전했다.

엠넷 양대 힙합 서바이벌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우승을 모두 차지한 최초의 주인공이 된 이영지는 "이제 타이틀이 2개가 됐지 않느냐"라며 "나중에 혹시 다른 일을 하더라도 이력서에 쓸 두 줄이 생겼다는 생각으로 긍정회로를 돌리고 있다"라고 했다.

'쇼미더머니' 최초 우승자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이제 성별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여성 래퍼와 남성 래퍼의 차이점은 성대가 낼 수 있는 소리가 좀 다르다는 정도"라며 "누구든 활약할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영지는 자신이 생각하는 힙합에 대해 "힙합은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남들 눈치 안 보고, 신경 안 쓰고 나답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 나다운 걸 좁게 한정 짓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힙합에 이런 캐릭터도, 저런 캐릭터도 있는 건데, 오히려 어떤 잣대들이 그 경계를 좁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라며 "저는 그래서 제가 앞으로 낼 앨범과 제 행보가 그런 경계를 허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라고 했다.

'젠지'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이영지는 "(나는) 젠지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다 가지고 있다. 나가는 매체마다 '젠지의 대표주자'라고 해주시니 젠지라는 단어를 지겨워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제가 젠지 세대라는 걸 완벽하게 입증하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빠르게 변화하는 숏폼 시대의 흐름을 잘 타고 있지만, 동시에 그 흐름에 가장 반항하고 싶은 인물이기도 하다. 저는 또다른 새로운 길을 만들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영지는 '뿅뿅 지구오락실',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등 예능인으로서도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그는 "제가 만드는 '차쥐뿔'에 굉장한 프라이드가 있다. 해외에서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사명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한다.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는 콘텐츠 말고, 두고두고 회자되면서 즐기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시즌을 쉬면서 살펴봤는데, 유사 콘텐츠가 많이 나왔더라. 거기서 또 차별화해 남들과는 다른 콘텐츠를 만들려고요. 저는 항상 시대의 선두에 있고 싶고, 바뀌고 나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남들보다 앞서 거기에 가 있고 싶다. 제 감이 죽지 않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차쥐뿔' 진행의 동력으로는 "제가 학생 때 친구들을 많이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장장 12년의 싸움이 도움이 됐다. 저는 끊임없이 말하고, 리액션하고, 맞장구치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친구들을 만들었다. 친구가 10명 있어도 100명 만들고 싶었고, 100명 있어도 1000명 만들고 싶었던 욕심쟁이였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방송부, 댄스부, 학생회장을 동시에 하면서 셋 중 하나만 부장을 해야 하니 뭘 할까 고민할 정도로 모든 행사를 다 앞장서서 했다. 사람들 앞에 서서 뭔가를 보여주는 걸 너무 좋아했다. 연예인이 천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인싸' 시절을 자랑했다. 이어 이영지는 "다음 게스트로는 봉준호 감독을 모시고 싶다"라고 했다.

▲ 이영지. 제공| 코스모폴리탄

이영지는 '쇼미더머니11' 우승 상금 1억 원을 슬레이 팀의 선물 비용을 제외하고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영지는 "기부를 많이 하니까 돈이 정말 많은 줄 아는 분들도 있는데, 아니다. 10을 벌면 1 정도 기부하는 것"이라며 "저는 엄마와 할머니께 집 사드렸고, 차도 뽑아드렸고, 생활비도 드리니까, 저는 이 정도면 만족한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방보다 더 좋은 집을 가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제 차를 살 생각도 없고, 사업을 벌릴 생각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제 삶을 이정도 선에서 안전하게 영위하는 데에만 돈을 쓰고, 그 외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저는 나중에 사회에 전재산을 환원하고 싶다. 고등학생 때부터 매달 유니세프에 후원하고 있는데, 그때도 '다음 달에 수입이 늘면 5만원 더 해야지' 하면서 조금씩 후원금을 늘려왔다. 제가 번 돈으로 누군가 더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전 자선단체를 설립하는 원대한 꿈이 있는데, 실현하려면 먼 어린 꿈이지만, 일단은 하나씩 해보고 있다. 이런 저런 좋은 자선단체를 알아보고, 기부하고, 예습을 해두고 있다. 저의 영향력을 잘 사용하고 싶다"라고 했다.

'쇼미더머니' 우승과 함께 22살이 된 이영지는 "애기는 아니고 애송이 두려운 게 없는 나이"라며 "1년 전만해도 화장도 안 하고 방송 나가고 했다. 그런 잣대들이 나라는 사람의 인간됨을 저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조금씩 생기고 있다. 제가 부양해야 할 것들이 생기면서"라고 했다.

이어 "랩 더 잘하기.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내가 계속 듣고 싶어지는 음반 내기. 그리고 완벽주의 좀 버리기!"를 목표로 꼽았다.

▲ 이영지. 제공| 코스모폴리탄
▲ 이영지. 제공| 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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