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용퇴… 차기 회장 후보자 27일 발표

정민하 기자 2023. 1. 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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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선출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18일 오전 용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0여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 을 선정한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및 현직 고위 임원인 내부 후보와 함께 헤드헌터사를 통해 추천받은 외부 후보를 함께 심사해, 10여명을 추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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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前 이사회에 연임 포기 뜻 전해
임추위, 비공개로 차기 회장 후보 10여명 선정
이원덕 우리은행장·박화재 지주 사장 등 거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선출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18일 오전 용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0여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 을 선정한다. 오는 27일엔 2~3명의 2차 후보군(숏리스트)를 발표한다.

우리금융 안팎에 따르면 손 회장은 오전 10시쯤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리금융과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임추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다. 손 회장이 연임 시도를 할 경우 손 회장의 사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금융당국과 마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우리금융그룹 제공

임추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회의를 갖고 1차 후보군을 추린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및 현직 고위 임원인 내부 후보와 함께 헤드헌터사를 통해 추천받은 외부 후보를 함께 심사해, 10여명을 추린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사무실 이외의 제3의 공간에서 개최해 보안을 유지하겠다는 게 우리금융의 방침이다.

우리금융 이사회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롱리스트를 확정하긴 하지만, 별도로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27일 임추위에서 후보를 두세명으로 추린 숏리스트는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차 후보자는 2~3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심사를 진행한 뒤, 2월 초 최종 후보를 단독 추천하게 된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1959년생 손 회장은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사해 44세에 우리은행 최연소 전략기획부장이 됐다. 2017년 말 우리은행 은행장에 이어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듬해 말 우리금융 초대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20년 연임에 성공했다.

손 회장은 재연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라임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을 지난해 11월부터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연임이 불투명해지게 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도 손 회장 연임과 관련해 공개 발언을 했었다. 손 회장은 임기는 오는 3월 25일 만료된다.

1차 후보군에 누가 올라가느냐는 비공개지만, 유력 후보자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먼저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왼쪽)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조선DB

이 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자금부장, 전략기획부장,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전략부문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 사장은 1980년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주택금융사업장 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사업지원총괄 사장에 선임됐다.

외부 인사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직 내부 출신 경쟁도 치열하다. 권광석 전(前) 행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총괄부문장 등을 포함한 전직 임원들도 하마평에 올랐다. 우리은행의 미국 현지법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이룬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도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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