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오늘 날씨는 ‘흐림’… 황희찬·김민재·이강인 소속팀 모두 패배
김민재가 후반 교체로 출격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는 리그 최하위 팀에게 승부차기 끝에 덜미가 잡혔다. 나폴리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 이탈리아 16강전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맞선 뒤 치른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레오 스키리 오스퇴가르드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김민재 투입 5분 뒤인 후반 42분 2-2 동점골을 허용한 점은 아쉬웠다. 김민재는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황희찬이 결장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에서 탈락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FA컵 3라운드(64강전) 재경기에서 리버풀에 0-1로 패배했다. 두 팀은 지난 8일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날 재경기를 했다. 당시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21분 황희찬이 올 시즌 공식전 첫 골을 기록하며 울버햄프턴을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낸 바 있다.
리버풀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황희찬이지만 이날 경기에선 나오지 않았다. 최근 울버햄프턴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은 황희찬인 만큼 빡빡한 일정 속에서 리그에 더 집중하기 위해 체력 안배를 해줬다는 분석도 있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리그 강등권에서 겨우 탈출한 상태인 탓에 리그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를 거친 뒤 헤타페, 세비야(스페인) 등에서 뛰었고, 2019년엔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인 2019∼2020시즌에는 공식전 40경기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메시∙음바페∙네이마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포진한 PSG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울버햄프턴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황희찬의 경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윙어부터 투톱 자리까지 소화하는 곤살루 게드스(포르투갈)가 지난해 8월, ‘백전노장’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스페인)가 9월에 각각 팀에 합류했으며, 지난달에는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도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었다. 이런 가운데 사라비아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황희찬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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