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이상민 “이재명 檢 출석 놓고 당내 양론…李, 혼자 출석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로부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관련 의혹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 “출석해 대응해야 한다”고 18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신을 방어하고 변호할 수 있는 기회를 오히려 차버릴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적 의혹이 이미 여러 개가 있었고, 예견된 것”이라며 “이것에 대한 수사가 있을 것이라는 게 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당연히 했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의 대상이 된 사람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수사기관이 증거나 혐의를 찾으려는 부분도 있지만 수사 대상이 자신을 방어하고 변호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 출석에 대한 당내 분위기는 “양론으로 나눠졌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출석을 놓고 논의했다. 이 의원은 “아무래도 검찰의 수사 태도나 여러 가지 상황이 민주당을 옥죄고 온다는 반감이 많다”며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전수조사를 해본 것은 아니라 정확히 어느 의견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출석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동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이 대표가 조사를 받는 데는 사실 큰 도움은 안 되고 여론적 측면에서 그렇게 좋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이후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을 때에는 가능하면 다른 의원들이 같이 대동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문제(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당의 문제가 당이 합세해서 정치적으로 대항할,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이 대표가 오로지 감당해야 될 개인적 명예의 문제”라며 “당과 개인의 문제를 차단시키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맞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