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립·은둔 청년 12.9만명 추산…서울시, 전국 첫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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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실직이나 심리·정신적 어려움 등으로 6개월 이상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고립·은둔 청년(만 19~39세)이 약 1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전국 최초로 실시해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고립·은둔청년은 서울시 청년 전체 평균보다 성인기 전후로 더 많은 부정적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3월 중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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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부모 학대 및 학교 등 괴롭힘 경험 60% 안팎
조사 대상 55.7% "현재 상황 벗어나고 싶다"
서울시, 오는 3월 종합적인 지원계획 마련·시행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에서 실직이나 심리·정신적 어려움 등으로 6개월 이상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고립·은둔 청년(만 19~39세)이 약 1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도 30%에 육박했다. 이들은 청소년기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거나 학교·동네 등에서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경험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또 절반 이상이 현재의 고립·은둔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전국 최초로 실시해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4.5%(최대 12만 9000명)로 추정된다. 전국 청년 대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국내 고립·은둔 청년은 약 6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립·은둔청년은 서울시 청년 전체 평균보다 성인기 전후로 더 많은 부정적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기 이전에는 ‘가족 중 누군가가 정서적으로 힘들어했던 경험’(62.1%),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진 경험’(57.8%), ‘지인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57.2%) 등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기 이후에는 ‘원하던 시기에 취업을 못했거나’(64.6%), ‘원했던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던 경험’(60.7%) 등 주로 취업 실패 등에 대한 경험이 확인됐다.
고립·은둔청년 중 55.6%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생활의 지속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28.1%), ‘3년 이상~5년 미만’(16.7%), ‘10년 이상’(11.5%) 순이었다. 은둔 생활이 5년 이상 장기화 된 청년 비율도 28.5%로 매우 높았다.
고립·은둔청년 중 본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보통보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64.7%로 일반청년의 31.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또 본인의 경제적 수준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도 ‘매우 부족함’(51.6%), ‘약간 부족함’(33.5%) 등으로 일반청년(각 15.2%, 35.6%)보다 높았다. 이밖에 신체적 건강상태에 대해선 43.2%가 나쁘다고 응답해, 일반청년(14.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3월 중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고립·은둔청년이 실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그들이 다시 사회로 나와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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