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나경원 겨냥 "선거 장마다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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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뉴스1) 유승관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0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8일 당권 도전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 "장(場)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인가"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고 "진흙탕 싸움에 빠진 친정집에 충언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님들 언행을 보면 사심만 가득해 보인다"며 "사생취의(목숨을 버릴지라도 정의로운 일을 한다)의 자세로 당을 굳건하게 하고 국정운영을 뒷받침할지 고민할 때"라고 조언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을 향해서는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은 지 두세 달 만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이 어느 직책보다 중요한 자리"라면서 "손에 든 떡보다 맛있는 떡이 보인다고 내팽개치는 사람. 몇 달 만에 자신의 이익을 좇아 자리를 선택하는 사람.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어찌 당대표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진짜 능력이 있다면 필요할 때 쓰일 것이다. 가볍게 행동하지 마시고 자중하라"라고 했다.

김 지사는 다른 당권 주자들에 대해서도 "벌써 당이 친이·친박, 친박·비박으로 망했던 과거를 잊었는가. 과거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며 "제발,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당을 살리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마음으로 당을 바로 세우자"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채 1년도 안 됐다.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며 정부와 한 몸이 돼야 한다. 당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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