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장고 끝에 연임 도전 포기

이강진 2023. 1.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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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장고 끝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와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의 연임 포기는 이날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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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장고 끝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와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우리금융그룹 제공
손 회장의 연임 포기는 이날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5일 만료된다.

손 회장은 2017년 말 우리은행 은행장에 이어 이듬해 말 우리금융 회장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후 2020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그룹을 이끌어왔다. 손 회장은 재연임에 대한 의지도 보여왔으나,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에 장고를 거듭하다가 3연임을 포기하게 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함께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의결했다.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징계로, 확정될 경우 손 회장은 임기는 마칠 수 있지만 연임은 할 수 없다.

그동안 금융당국에선 손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를 두고 잇따라 부정적인 발언이 흘러나온 바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가 수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밝혔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론 난 징계”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한 바 있으며, 손 회장 징계가 내려진 직후에는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은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 임추위를 열고 10여명의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할 예정이다. 내부 임원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임추위는 이날 롱리스트에 이어 이달 하순 차기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초 최종 후보자를 가릴 계획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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