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16만 명으로 역대 최소

경제만랩 제공

지난해 수도권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산 사람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지역의 생에 첫 집합건물 매수자 산 사람은 16만6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발표 이래 최저치다. 또 2021년과 비교하면 46.9% 감소한 수치다. 집합건물은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을 뜻한다.

지난해 서울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3만8726명으로 파악됐다. 경기는 9만5671명, 인천은 2만6237명 등이었다.

특히 30대 이하의 수도권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도 지난해 8만7928명에 그쳐, 역시 역대 최소치를 찍었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2030세대의 ‘패닉 바잉’ 현상이 나타났던 2021년과 비교하면 50.3%나 줄었다. 서울의 30대 이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2만1286명, 경기 5만1801명, 인천은 1만4841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집값 하락세까지 겹쳐 생애 첫 집합건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와 30대 이하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도 각각 30만1510명, 16만4610명으로 모두 역대 가장 적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