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미국 에너지업체에 250억 투자…소형모듈원전사업 진출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 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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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에너지 Xe-100 발전소 조감도. [사진 제공=DL이앤씨]
DL이앤씨가 미국의 에너지회사 엑스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면서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에 본격적인 속도를 낸다고 18일 밝혔다.

DL이앤씨는 2000만달러(약 250억원)를 투입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고온가스로(HTGR) 분야를 리드하는 개발사로 꼽힌다. 이번 투자에는 두산에너빌리티도 참여한다.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DL이앤씨는 SMR 사업을 통한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한다. SMR 가동 시 발생하는 600℃ 이상의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국내외에서 개질 및 부생수소 생산 플랜트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통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고, 현재도 남호주 및 울진군과 수소 생산 및 인프라 구축 사업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엑스에너지는 SMR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는 4월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을 준비 중이며,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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