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피해 컸던 경북…7600억 규모 도시침수 대응사업 추진

김현수 기자 2023. 1. 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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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로 건물 전체가 내려 앉은 경북 포항 오천읍 풀빌라 인근 하천에서 지난해 9월 굴착기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북지역에서 대규모 침수 대응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을 지정하고, 하수관로 확대와 빗물 펌프장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침수 대응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은 하수관에 물이 흘러넘쳐 인명·재산피해 등이 반복되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을 말한다.

사업 대상지역은 경북 12개 시·군 26개 지역이다. 올해는 420억원을 투입해 태풍 피해가 컸던 포항과 경주 등 9개 시·군 14개 지역에서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철강공단 저지대의 경우 올해 설계비를 확보한 상태”라며 “2028년까지는 공사를 우선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풍 힌남노로 지하주차장 참사를 겪은 포항시도 올해부터 지하공간 물막이판(차수판) 설치를 지원한다. 물막이판 설치 비용의 최대 80%가 지원된다.

우선 지원 대상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지역과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주택 및 소규모 상가 등이다. 지원 대상인 단독주택이나 소규모 상가 건물은 1곳당 최대 200만원, 공동주택은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지난해 태퐁 힌남노 영향으로 주택침수 4919가구, 도로 5개 노선(93억원), 지방하천 33곳(672억원), 상하수도 시설물 44곳(32억원)에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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