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부지방 역대 최장 가뭄…1년의 2/3 말라있었다

김도균 기자 2023. 1. 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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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부지방이 연중 62%가 넘는 기간 동안 가물어 가뭄발생일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기상 가뭄 발생일수는 156.8일로 168.2일 가뭄이 이어진 2015년에 이어 둘째다.

지난해 남부지방의 기상가뭄 발생일은 227.3일(62.3%)로 관측이 시작된 1974년 이래 가장 오래 지속됐다.

지난해 2월 하순부터 전남·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4월 중순에는 경북까지 확대돼 4월 말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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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1일~12월31일 전국 기상가뭄일수./사진=기상청 제공


지난해 남부지방이 연중 62%가 넘는 기간 동안 가물어 가뭄발생일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기상가뭄 발생일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8일 기상청은 '2022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전국 기상 가뭄 발생일수는 156.8일로 168.2일 가뭄이 이어진 2015년에 이어 둘째다.

지난해 남부지방의 기상가뭄 발생일은 227.3일(62.3%)로 관측이 시작된 1974년 이래 가장 오래 지속됐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연중 77%에 달하는 281.3일간 가뭄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지난해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장기간 가뭄의 원인으로 중부지방에 집중된 강수를 꼽는다. 지난 여름 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서로 발달을 유지함에 따라 중부지방에서 저기압과 정체 전선이 발달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에는 강수가 집중된 반면, 남부지방에는 충분한 비가 내리지 못했다.

지난 봄철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 강수량이 적었던 것 역시 이 지역 가뭄의 한 원인이다. 지난 겨울 전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14.7% 적었으며 봄 강수량은 평년보다 62.1% 떨어졌다.

지난해 2월 하순부터 전남·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4월 중순에는 경북까지 확대돼 4월 말까지 이어졌다. 지난 겨울~봄 전국적으로 적었던 강수량으로 인해 5월 초순에는 전국으로 기상가뭄이 확대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 유독 심했던 남부지방의 가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더욱 가치 있는 기상가뭄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 가뭄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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