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인사 정책포럼 창립에 '강진 사의재'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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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 포럼 '사의재' 출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남 강진에 있는 '강진 사의재'가 주목받고 있다.
포럼 이름인 '사의재'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으로 결정됐는데, 강진에 같은 이름의 다산 정약용 유적지가 있다.
강진 사의재(四宜齋)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됐을 때 머물던 주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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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문재인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 포럼 '사의재' 출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남 강진에 있는 '강진 사의재'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연 포럼 사의재는 지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대안 발굴에 나선다.
포럼 이름인 '사의재'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으로 결정됐는데, 강진에 같은 이름의 다산 정약용 유적지가 있다.
강진 사의재(四宜齋)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됐을 때 머물던 주거지다.
다산은 이곳에서 1805년 겨울까지 4년간 머물렀다.
다산은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의재'라고 지었다.
'생각은 맑게, 용모는 단정하게, 말은 적게, 행동은 무겁게'라는 뜻으로 몸과 마음을 다잡아 국가 혁신, 애민, 학문 연구에 정진하겠다는 다산의 의지가 담겨 있다.
조선의 난제들을 해결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수많은 저서를 남긴 곳이기도 하다.
목민심서·경세유표 등도 이곳에서 편찬됐다.
강진군은 오래전부터 사의재 명소화를 위해 한옥 체험관, 저잣거리 등 주변 시설과 연계,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대표 관광 명소로 조성 중이다.
문 전 대통령과 강진의 인연에는 강진을 대표하는 꽃 가운데 하나인 '작약'도 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했던 꽃이 바로 강진 작약이다.
두 정상 양옆에 놓인 꽃장식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며 초등학생들로부터 건네받은 꽃다발, 만찬장 테이블을 화려하게 수 놓은 꽃 모두 강진 작약이었다.
남북정상회담을 빛낸 조연으로 작약이 사용된 것은 북한의 국화(國花)인 '함박꽃나무'가 우리나라 작약의 한 종류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수줍어 보이지만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작약은 '꽃들의 왕'으로 불리며 5월이면 호텔 장식이나 신부 부케로 자주 쓰일 만큼 '환영'의 상징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
강진 주민 차모 씨는 "사의재의 뜻처럼 우리 정치도 생각은 맑게, 용모는 단정하게, 말은 적게, 행동은 무겁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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