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력 규모 150만명으로 증강…“우크라 4개 병합지 지배 유지 위해”

2023. 1. 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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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 국방부가 병력 규모를 총 150만명으로 늘린다.

그는 또 병력 규모 확대 계획 이행을 위해 계약병(직업군인) 모집과 시의적절한 장비 보급 보장, 현재 군 지역 및 새로운 러시아 영토에서의 매립지 확충 등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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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구 국방장관, 17일(현지시간) 간부회의에서 밝혀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군 편성…작년 8월 계획에서 또 늘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군 간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 국방부가 병력 규모를 총 150만명으로 늘린다.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등 일방 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 주(州)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서방과의 대리전으로 여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군 간부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력 규모를 150만명으로 늘린 결정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무기 공급과 관련 기반시설 건설이 수반되는 이번 병력 규모 확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군 간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UPI]

아울러 이 기간 군 구조 변화와 행정 개혁 등 군이 중요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병력 확충 방침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대리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 회의에서 해군과 공군, 전략군의 전투력 증강을 주문했다.

그는 또 병력 규모 확대 계획 이행을 위해 계약병(직업군인) 모집과 시의적절한 장비 보급 보장, 현재 군 지역 및 새로운 러시아 영토에서의 매립지 확충 등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지시했다.

쇼이구 장관은 “군의 핵심 요소를 강화해야만 국가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 연방의 새로운 주체와 핵심 시설을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명에서 115만명으로 늘릴 방침을 발표했다. 여기에 35만명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해 12월 21일에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 회의에서 “계약병(직업군인) 69만5000 명을 포함해 전체 군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며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군 병력 확대 계획을 보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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