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500위→48위’ 급성장… 男테니스 기대주 노호영 “목표는 톱 10”
호주오픈 주니어부 출격
2023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부에 출격하는 노호영(17·오산GS)은 한국 테니스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최근 성장세가 이를 증명한다. 노호영은 2021년 J5 양구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장호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우승, J5 과테말라 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도 세 차례나 기록했다. 작년부터 큰 키(185cm)를 앞세운 강서브와 침착한 네트 플레이를 익히는 등 급성장하며 주니어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랭킹 500위권이었던 노호영은 현재 48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
노호영의 급격한 성장엔 대한테니스협회의 통 큰 지원도 있었다. 지난 2021년 11월 대한테니스협회는 미국 IMG 아카데미와 주니어 육성 협약을 체결한 뒤 그를 IMG 아카데미 1호 파견 장학생으로 낙점했고, 2022년부터 3년간 6000만원 이상의 투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2021년 12월에 본격적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IMG아카데미는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스포츠 학교이다.
지난 14일 호주 트랄라곤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노호영은 치열하게 달려온 1년을 돌아보며 “IMG 아카데미에 들어간 뒤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처음 몇 달 동안은 외국 생활에 적응하기 바빠서 성장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적응을 마치고 열심히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 성적을 내면서 기량 성장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그렇게 랭킹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IMG 아카데미는 가르치는 방식이 달랐다. 확실한 나만의 강점을 더 부각시키면서 누구랑 붙어도 내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게 지도해주신다. 그렇게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서 성적까지 나오니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뻐했다.
노호영의 롤모델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이다. 그는 “(알카라스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마음에 든다. 코트에서 빠르게 움직이면서 반 박자 빠르게 공격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며 “나도 앞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보완해서 알카라스처럼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호영은 새해에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부단히 노력하며 도약을 꿈꾼다. 우선 21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에 참가해 전 세계 유망주들과 실력을 겨뤄 본인의 위치를 가늠하고자 한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훈련을 이어간 뒤 브라질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고, 5월 개막하는 프랑스오픈과 7월 윔블던에 차례로 나설 예정이다.
노호영은 “올해 목표는 ITF 랭킹 10위 안에 들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면서 “ATP 투어에서도 10점에서 15점 정도 따서 랭킹 100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은 “어떤 종목이든 주니어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협회가 해야 할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작년부터 해외로 장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는데 노호영 선수가 랭킹도 많이 끌어올리고 이번에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 본선까지 나가게 돼 뿌듯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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