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3월 베이비스텝 가능성…긴축 속도 조절 나설까

2023. 1. 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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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추는 이른바 '베이비스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고, 천연가스 가격 역시 하락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더 완만한 통화 긴축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ECB가 향후 금리 인상 폭을 줄일 여지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ECB 관계자들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후 긴축 속도를 낮추는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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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추는 이른바 ‘베이비스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ECB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앞서 ECB는 지난달 15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 줄인 바 있다.

당시 ECB는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기준금리가 여전히 상당히 꾸준한 속도로 인상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0.5% 포인트 인상은 상당한 기간 예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고, 천연가스 가격 역시 하락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더 완만한 통화 긴축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ECB가 향후 금리 인상 폭을 줄일 여지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ECB가 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한 후 3월에도 같은 폭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0%로 내다보고 있다.

올 들어 ECB 관계자들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후 긴축 속도를 낮추는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마르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다음 두 번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상당히 큰 조치를 예상한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을 목표인 2%로 낮추는 데 적절한 수준을 찾는다면 인상 폭은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통화 정책을 조정하는데 열려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전히 강한 긴축을 유지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프랑스의 한 TV 채널에 출연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를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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