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尹 발언에 발끈한 이란...외교부 '진땀'

YTN 2023. 1. 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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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키워드 띄워주시죠. 발끈한 이란, 외교부는 진땀.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길 아크부대 방문해서 우리 장병들 격려하는 차원에서 아랍에미리트 적은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다. 이런 얘기했는데 이게 논란이 되고 있어요. 지금 이란 외무부에서는 부적절한 외교 발언이다, 이러한 입장까지 내놨죠.

[최진봉]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죠. 저는 실언이라고 생각해요. 대통령이 저런 발언을 하시면 안 돼요. 왜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이나 다른 나라 관계돼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십니까? 그건 아니라고 봐요. 그것도 외국까지 나가셔서. 그리고 저 자리에 나중에 해명이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했다는데 격려와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이게? 그리고 저는 이걸 잘못 확대해석하면 어떻게까지 해석되냐면 아크부대에 있는 장병들한테 여러분은 형제의 나라인 UAE를 도와주러 왔고 지키러 왔다. 지켜야 된다. 그런데 UAE와 이란은 적이다. 그러면 이란을 대항해서 싸우라는 겁니까? 그렇게 해석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런 투로 말씀은 안 하셨지만.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하시면 안 된다는 얘기를 제가 강조해서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최근에 이란과 UAE가 관계 개선을 많이 해서 대사급 교류까지 이루어지고 있고 우방으로까지 표현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을 제대로 아셨다면 저런 발언을 하실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것이 예를 들면 최근에 와서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두 나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말 한마디가 결국은 UAE나 아니면 이란을 상당히 당혹스럽게 만드는 얘기이고 이란 입장에서도 UAE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저 발언이 나옴으로써 도리어 관계가 악화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불필요한 발언이었다고 저는 생각해요. 저 상황에서 저 얘기를 할 이유도 없었고요. 또 하나는 다른 나라의 외교 관계에 대해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뭔가 말을 해서 그 관계가 틀어지게 되면 우리와 그 나라의 관계도 안 좋아지는 거잖아요. 이란과 우리도 사이가 안 좋았다가 많이 개선되고 있고요. 이란 같은 경우에는 K팝이나 K드라마 같은 이런 드라마의 가장 큰 시장이에요. 그렇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나라한테 저 말 한마디 때문에 관계가 악화되면 우리와 이란 관계는 또 어떻게 합니까? 이런 걸 봤을 때 국가의 이익이나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대통령의 발언은 실언이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앞으로 어디 가서 발언하실 때 그것이 우리나라 국익이나 우리나라 관계에서 어떤 이해관계를 미칠지 고민하고 발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국회에서도 이 문제 논쟁이 있었습니다. 어제 국회에서의 발언들 듣고 그다음에 김병민 위원님께 발언기회 드리겠습니다. 보시죠.

[앵커]

김병민 위원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병민]

국내 정치로 이 일이 비화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도 이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국내 정치에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공세처럼 더 문제가 불거지게 되는 순간 오히려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공산이 큽니다. 일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살펴보게 되면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UAE의 적은, 하고 한 템포를 좀 쉽니다.

그리고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저도 대통령과 후보 시절 꽤 오랜 시간을 같이 있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서 같이 지켜보게 되면 이야기를 하다가 거기에 대해서 잠깐 멈칫 하고 그다음에 발언에 대한 정정의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적은이라고 했던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위협적인 국가라고 에둘러서 정정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꼭 UAE의 적은 이란이다라고 규정 짓듯이 이야기를 하게 되면 오히려 이란에게 보내게 되는 대한민국과의 더 안 좋은, 부정적인 메시지들만 양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관련된 발언 하나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본질에 관한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한 일일 텐데 아크부대가 파병돼서 우리가 형제의 나라처럼 UAE를 지키는 데 우리가 기여하고 있는 부분들은 결국 대한민국도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튼튼한 안보를 위해서 하는 것이고 또 UAE도 위협 속에서 나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이런 부대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치하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만큼 이게 국내 정치로써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장으로 펼쳐지게 된다면 오히려 한국과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수준에서 이 내용들에 대한 봉합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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