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1400채 미계약…규제완화에도 포기 속출

이현수 2023. 1. 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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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에 대한 정당계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어제 진행된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중 계약률이 약 70%로 집계되면서 약 1400가구가 미계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세제·금융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시장 연착륙 유도를 위한 대책을 내놓았으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계약 포기가 속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둔촌주공 단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 경쟁률로 미계약 우려가 나왔습니다.

전용 84㎡는 분양가가 12억원에서 13억원대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었고, 전매제한 8년과 실거주 의무 규제가 적용돼 청약 자체를 포기한 경우도 적지 않아 청약 평균 경쟁률이 5.4대 1에 그쳤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를 대상으로 규제를 대거 해제하는 1·3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벗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조정됐고, 다주택자에게 중과하는 양도세·종부세 부담도 덜었습니다.

특히 분양가 12억원을 초과하는 전용면적 84㎡ 역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졌고, 2주택 이상 보유 가구의 경우 취득세 완화와 주택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전매제한도 8년에서 1년으로 완화됐고, 2년 실거주 의무도 사라져 입주와 동시에 전·월세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미계약이 발생할 경우 오는 3월 무순위 추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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