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서학개미…작년 외화증권 보관액 '확' 줄었다

김기훈 2023. 1. 18. 10: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24% 감소한 777억달러 그쳐
미국 쏠림 심화…'원픽'은 여전히 테슬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이탈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1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766억9000만달러로 전년(1005억9000만달러) 대비 23.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2018년 362억8000만달러 수준이던 외화증권 보관액은 △2019년 436억2000만달러 △2020년 722억2000만달러 △2021년 1005억9000만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다 지난해 제동이 걸렸다.

외화채권이 213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외화주식이 779억1000만달러에서 553억7000만달러로 28.9% 급감하면서 전체 외화증권 보관액 축소를 주도했다.

해외시장별 보관액에선 미국이 전체의 59.4%로 비중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유로시장과 독일, 일본, 홍콩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시장은 전체 보관액의 95.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전체 외화주식 보관액의 79.9%가 미국 주식이었다. 다만 그 규모는 442억3000만달러로, 2021년 677억8000만달러 대비 34.7% 줄었다.

외화주식 보관액 상위종목 역시 모두 미국 주식이 꿰찬 가운데 상위 10개 종목은 테슬라(67억6300만달러)를 필두로 △애플(41억달러) △엔비디아(18억82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7억3200만달러) △PROSHARES ULTRA PRO QQQ ETF(16억3900만달러) △알파벳A(16억3300만달러) △INVSC QQQ ETF(10억9100만달러) △SPDR S&P 500(9억6400만달러) △아마존(9억900만달러)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ETF(8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1~4위는 2021년과 동일했으나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ETF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ETF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액(553억7000만달러)의 38.9%에 해당한다.

외화증권 보관액과 더불어 결제액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화증권 결제액은 3755억3000만달러로 2021년(4907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23.5% 줄었다. 

외화주식이 2995억5000만달러로 1년 전(3984억7000만달러)보다 24.8% 쪼그라든 것을 비롯해 외화채권도 같은 기간 922억4000만달러에서 759억8000만달러로 17.6% 감소했다.

해외시장별 결제액에선 미국이 전체 결제액의 80.1%로 비중이 가장 컸고 미국을 비롯해 유로시장과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의 결제액은 전체 결제액의 99.5%을 차지했다.

특히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의 결제액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4.7%로 절대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다만 결제액은 2836억1000만달러로 1년 전(3700억5000만달러)보다 23.4% 축소됐다.

외화주식 결제액 상위종목은 역시나 테슬라(358억5500만달러)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PROSHARES ULTRAPRO QQQ ETF(267억6900만달러)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217억3900만달러)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204억6800만달러) △애플(85억4400만달러)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82억3300만달러) △엔비디아(75억8600만달러) △알파벳 A(44억4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6억3000만달러) △루시드 그룹(27억2000만달러) 순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미국 주식이다.

김기훈 (core81@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