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마이애미, '악성 계약' 로빈슨 처분하기 위해 애쓴다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NBA 최고의 3점 슈터였던 로빈슨이 이제는 골칫덩이가 됐다.
18일(한국시간) NBA 동부 컨퍼런스의 한 관계자는 Heavy.com's의 션 디베니에게 "마이애미 히트는 던컨 로빈슨을 처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이애미는 로빈슨을 좋은 트레이드 매물이라고 포장했으나 지금 보면 잘되지 않은 거 같다"고 덧붙였다.
로빈슨 트레이드 루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마이애미가 로빈슨을 트레이드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은 꾸준히 들려왔던 소문이다. 이번 시즌 로빈슨 트레이드가 절실한 이유는 바로 성적이다. 마이애미는 현재 24승 21패로 동부 컨퍼런스 7위에 위치했다.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1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추락이다. 마이애미는 변화가 필요하고 트레이드할 수 있는 고액 연봉자는 로빈슨과 카일 라우리뿐이다.
언드래프티로 기적을 쓴 주인공 로빈슨은 이번 시즌 슬럼프에 빠져있다. 로빈슨은 이번 시즌 평균 6.9점 1.9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등장한 맥스 스트러스에 밀려 출전 시간이 18분에 그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손가락 수술을 받으며 1달가량 결장하게 됐다.
부진한 성적도 성적이지만 로빈슨의 문제는 남은 계약이다. 2021년 여름, 마이애미와 5년 9000만 달러의 재계약에 서명한 로빈슨은 앞으로 4년 7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남아있다. 로빈슨의 현재 활약에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계약이다.
로빈슨이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 돈을 주고 로빈슨을 쓸 구단은 없다. 따라서 마이애미의 선택지는 로빈슨에 드래프트 지명권을 추가해서 당장 성적을 내지 않아도 되는 리빌딩 팀에 보내거나, 아니면 로빈슨과 비슷한 규모의 악성 계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말했듯 마이애미는 로빈슨을 통해 전력 보강을 원하고 있다. 로빈슨이 숱한 루머에도 팀을 옮기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당시에는 합리적으로 평가받았으나 결과적으로 로빈슨의 계약은 마이애미의 실책이 됐다. 언드래프티 출신의 성공 신화를 쓴 로빈슨이 새로운 팀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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