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넓어졌다… 5년 만에 새로워진 현대차 ‘코나’

현대차가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형 코나 출시 행사를 열었다. 신형 코나는 2017년 6월 첫 출시 이후 5년 만에 나온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실물로 본 신형 코나는 이전 모델 대비 길고 넓어진 차체가 돋보였다. 코나는 전장(차 길이) 4350㎜, 전폭(차의 폭) 1825㎜, 전고(차 높이) 1580㎜다. 1세대 대비 145㎜ 길고 25㎜ 넓으며 30㎜ 높다. 전반적으로 덩치를 키웠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시된 신형 코나. /고성민 기자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코나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3(전장 4125㎜)보다 꽤 길고, 기아 셀토스(전장 4390㎜)와 길이가 비슷하다.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코나가 2660㎜, 셀토스가 2630㎜로 코나가 더 길다. 신형 코나는 1세대 대비 휠베이스를 60㎜ 늘렸다.

차급 대비 차체가 길고 넓어 실내 공간도 크다. 현대차는 “대폭 개선된 넓은 실내 공간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2열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과 숄더룸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신형 코나의 실내. /고성민 기자

실제로 본 신형 코나는 차급의 한계로 2열이 퍽 넉넉해 보이진 않았지만, 소형 SUV 시장의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부족하지 않은 듯했다. 1세대 코나가 소형 SUV 중에서도 ‘아담하고 작은 차’로 꼽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큰 변화로 보였다.

신형 코나. /고성민 기자

코나를 앞에서 보면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Seamless Horizon Lamp·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면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헤드램프로, 스타리아·그랜저에 먼저 적용됐다.

신형 코나. /고성민 기자

측면은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처럼 기하학적인 선이 대각선과 좌우를 과감하게 가로지른다. 투싼과 아반떼의 측면을 빼닮았다. 최홍석 현대차 외장디자인1팀 책임은 “코나 측면의 날카로운 선은 (둥근) 전면·후면의 볼륨과 대비를 이룬다”고 말했다.

신형 코나. /고성민 기자

후면은 전면의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일체감을 주는 ‘一자’형 테일램프를 장착했다. 그랜저와 비슷한 패밀리룩을 입었다.

신형 코나의 운전석. /고성민 기자

실내는 기어노브를 운전대 쪽으로 옮겼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기어노브가 사라진 만큼 운전자 기준 오른쪽 컵홀더 공간이 꽤 넓어 보였다. 또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해 하나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탑재하는 등 옵션을 강화했다.

신형 코나의 내부. /고성민 기자

신형 코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2.0 2468만원부터, 가솔린 1.6 터보 2537만원부터다.

신형 코나의 트렁크. /고성민 기자

작년 4월 연식변경으로 출시된 ‘2022 코나’의 판매 가격이 가솔린 2.0 2144만부터, 가솔린 1.6 터보 2213만원부터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저가 트림 기준 가격이 324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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