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뒤 반응하지 않습니다”…자동신고에 음주운전 30대 덜미
오경묵 기자 2023. 1. 18. 10:51
서울에서 인천까지 40㎞가량을 술에 취한 채로 운전한 30대가 덜미를 잡혔다. 차를 몰다 신호등을 들이받았는데, 스마트폰이 ‘긴급상황’으로 판단하고 119에 신고해서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인천 중구 신흥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산타페 차량을 몰다가 신호등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신호등이 파손돼 1시간가량 작동하지 않다가 정비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의 음주운전은 스마트폰에 있는 ‘자동신고’ 기능 때문에 발각됐다.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는 강한 충돌 등 이용자가 위험할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기기가 자동으로 긴급신고를 하는 기능이 있다.
A씨가 신호등을 들이받은 직후 A씨 스마트폰은 ‘충돌 후 이용자가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119에 보내 신고했다.
소방은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고,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음주 측정을 했다.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A씨는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까지 40㎞가량을 술에 취해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South Korea’s EV market shifts: new sales decline, used cars take off
- 성매매 업소 관여한 영등포 조합장… 대법 “건물만 몰수, 토지는 놔둬”
- 키2m‧06년생 트럼프 막내아들, 2044년 대통령감으로 주목받는 까닭은?
- ‘티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두 번째 구속 기로…”책임 분명 통감한다”
- 최대주주 상속세율은 60%...”과도한 세율이 기업 승계 포기 부추겨”
- 이몽룡 연기했던 러시아 ‘발레 황태자’ 돌연 사망, 무슨 일?
- 검찰, 우리은행장·우리금융지주 회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
- 트럼프, 연방 통신위원회 수장에 ‘머스크 측근’ 브렌단 카 지명
- “이러니 털리지” 세계서 가장 흔한 비밀번호는 ‘123456′...한국은?
- “진짜 기상캐스터인 줄”…일기예보에 ‘깜짝 등장’한 여성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