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의 ‘몰락’ 김정훈-최정원, 사생활로 나란히 피소

이선명 기자 2023. 1. 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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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최정원 나란히 몰락
사생활 문제로 피소
UN 멤버였던 최정원(왼쪽)과 김정훈이 나란히 사생활 문제 등으로 피소되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 시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UN 멤버 김정훈, 최정원이 나란히 사생활 논란으로 몰락했다.

현재 김정훈과 최정원은 모두 개인적 사생활로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김정훈은 전 연인에 대한 ‘임신중절 강요’ 및 ‘전세금 미반환’으로 최정원은 불륜 의혹으로 현재 지탄을 받고 있다.

김정훈이 먼저 논란의 대상이 됐다. 김정훈의 전 연인 A씨가 2019년 2월 김정훈을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A씨가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김정훈은 임신한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갈등이 깊어져 임신중절을 종용하는 태도를 보였고 김정훈이 자신에게 임대차보증금 1000만원과 월세지급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연락을 두절했다.

김정훈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맛’에 출연하고 있었고 자신이 2년째 솔로였다고 주장했으나 이 또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제작진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김정훈 측은 “김정훈은 A씨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한 이후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전달했다”며 “하지만 서로간의 의견 차이로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김정훈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으나 폭로전은 이어졌다.

A씨는 2020년 6월 김정훈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출산한 아이에 대한 인지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해 4월 아이가 김정훈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는 내용의 판결을 선고했다.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책임지겠다’는 김정훈은 정작 A씨에 대해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법원은 김정훈의 소제기를 기각했다.

김정훈 측은 “A씨가 임신사실로 여러 차례 협박을 했고 연락을 두절했거나 임신중절을 강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언론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김정훈의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을 결정했다.

최정원도 상간남 의혹 속 피소


같은 UN 멤버였던 최정원은 ‘상간남 의혹’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B씨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정원이 자신의 아내 C씨에게 의도적으로 여러 차례 접근해 만남이 성사됐고 B씨는 최정원과 자신이 전 연인 관계였음을 고백했다고 밝혔다. B씨의 가정도 결국 파탄이 났다고도 호소했다.

B씨는 최정원을 상대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상간남)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최정원은 C씨가 결혼한 것을 인지했음에도 ‘우리 주자 보자’ ‘언제 보냐’ ‘네가 보고 싶어 톡했다’ ‘자주 마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고 실제 최정원은 자신의 집에 C씨를 초대해 부정한 행위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최정원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연락한 상대는 전 연인이 아니고 반가운 마음에 두 세번 식사를 한 것뿐이며 오히려 폭언과 협박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B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정원에게 연락하는 과정에서 “합의금은 필요없고 비공개 전제 사과와 진실만을 알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최정원과 C씨가 전 연인이었음을 인정하는 문건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한 가정을 파탄내고 나를 돈을 요구하는 협박범으로 몰아가는 거짓 입장을 낸 것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해 받은 배상금은 전액 한부모가정 지원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B씨의 반박과 관련해 최정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UN은 2000년 7월 데뷔해 2005년 9월 활동 시기 동안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 ‘파도’ ‘미라클’ ‘선물’ ‘그녀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이들은 2016년 7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에 출연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정훈에 이어 최정원까지 두 멤버 모두 나란히 사생활로 인해 법정 소송까지 가는 파국을 맞으면서 팬들은 씁쓸한 여운만을 안게 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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