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의 승률과 키움 득실차의 엇박자, 무엇이 문제인가[SS집중분석]

문상열 2023. 1. 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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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키움의 최종 성적은 2위다.

키움은 2022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 가운데 득실점 플러스가 가장 적은 팀이다.

안우진의 월별 등판에서 8월 성적이 가장 부진했다.

이 점에서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둔 2022시즌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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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투수 안우진.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2시즌 키움의 최종 성적은 2위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성적은 80승62패2무로 KT와 동률의 공동 3위다.

키움은 2022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 가운데 득실점 플러스가 가장 적은 팀이다. +11이다. 최종 성적 3위로 주저앉은 LG가 +194로 1위다. 득실점 플러스 세자릿수 팀은 LG가 유일하다. 기록상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야 됐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득실점은 포스트시즌에서 작동하지 않는 기록이기도 하다.

LA에 위치한 더 폴 파크를 방문한 김경문 전 NC 감독이 17일 이곳에서 훈련하는 키움 이정후와 KIA 투수 이의리를 만나 반갑게 얘기하고 있다.  LA|문상열기자 moonsy1028@sportsseoul.com
17일 LA에서 키움의 간판스타 이정후를 만났다. 야구 얘기를 하다가 득실점 차가 PO 팀 가운데 가장 낮다는 지적에 이정후는 “이길 때 근소하게 이기고 질 때는 대량실점을 해서 그렇다. (안)우진이가 등판할 때 1점 차로 이긴 경기가 많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맞는 지적이었다. 2022년 안우진이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안우진 등판 경기의 득실점 차는 득점 100, 실점 98로 +2다. 나머지 선발이 등판했을 때가 +9다. 이정후의 지적처럼 안우진 등판 경기에서 키움은 7차례 1점차 승리를 거뒀다. 1점 차로 패한 경기는 8월10일 롯데(3-4), 8월27일 LG(0-1)전 2경기다. 1점 차 승패 7승2패다. 안우진의 월별 등판에서 8월 성적이 가장 부진했다. 팀은 1승4패를 마크했다.

키움 안우진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홍원기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 12. 9.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2022년 안우진이 등판한 경기를 효과적으로 살렸다고 볼 수는 없다. 안우진은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그가 등판한 30경기의 팀성적은 16승14패다. 고작 1승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에이스 개인 승률은 0.652로 높지만 팀은 0.533에 그쳤다. 안우진이 마운드에서 교체됐을 때 리드를 지키거나 역전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불펜이 강하면 역전승의 원동력이 된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41로 전체 4위다. 부동의 1위 LG의 2.89와는 큰 격차이지만 KBO리그에서는 그나마 좋은 편이다.

에이스는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가 등판할 때 이긴다는 믿음을 동료, 팬들이 갖도록 해야 된다. 그게 에이스의 역할 가운데 하나다. 이 점에서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둔 2022시즌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스티브 칼튼(Steve Carlton) 스포츠서울DB
197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 스티브 칼튼은 27승10패 평균자책점 1.97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칼튼은 통산 4차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994년 자격 첫 해 미국야구기자단(BBWAA)으로부터 95.6% 지지를 얻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기자들과 인터뷰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1972년 필리스가 거둔 성적이 59승97패 NL 동부지구 꼴찌였다. KBO리그에서는 꼴찌팀에서 20승 투수가 배출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칼튼이 얼마나 뛰어난 투수였는지 알 수 있다. 팀승리의 45.7%를 칼튼이 책임진 것이다. 안우진은 키움 승리의 18.7%를 책임졌다.

MLB에서도 에이스의 개인 성적은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가 등판했을 때의 팀승리도 상당히 고려하고 이 점을 부각한다. 2022년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는 14승9패 2.28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팀은 그가 등판했을 때 19승13패다. 알칸타라의 승패를 떠나 말린스는 5승을 추가했다. 안우진과 키움은 1승 차이다.

2023시즌 여전히 프라임타임을 유지하게 될 안우진과 홍원기 감독이 신경써야할 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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