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즐겁게' 도심 속 펀캉스…'놀이동산'에는 특별한 게 있다

김세형 2023. 1. 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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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연휴 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설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지만 최근 트렌드가 바뀌었다. 명절 명화 프로그램을 보며 TV를 보거나, 집에서 명절 음식을 먹으며 뒹굴뒹굴하던 시대는 지났다. 연휴엔 펀캉스다.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시대 아니던가. 아직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도심 속 놀이동산으로 떠나보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북적이는 인파에 속 가족 간 정은 더욱 깊어진다.
◇롯데월드가 설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공연 토끼별곡은 전통 마당극에 화려한 곡예가 더해진 퓨전 공연이다. 사진제공=롯데월드

▶ 롯데월드, 설 특별공연 '토끼별곡' 눈길

놀이동산은 더 이상 놀이기구만 타는 곳이 아니다. 문화 공간으로 진화했다. 북적거리는 인파에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하는 게 아니냐며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롯데월드는 계묘년 설을 맞아 특별 공연 '토끼별곡'을 22일부터 24일까지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 진행한다. 토끼별곡은

별주부전을 테마로 자라와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전통 마당극에 화려한 곡예까지 더해진 퓨전 공연이다. 솟대 퍼포먼스를 비롯해 각종 훌라후프 공중곡예와 대형 큐브를 활용한 서커스 묘기는 눈을 즐겁게 하고, 소리꾼과 악사가 함께하는 길놀이-판굿 한마당은 귀를 즐겁게 한다. 신명 나는 판소리와 화려한 무대 연출을 통해 토끼의 지혜와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족과 함께 문화공연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놀이동산을 찾는 이유는 충분하다.

롯데월드는 특별 공연 외에 부채춤과 소고, 대고 등 모둠북을 활용한 악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민속한마당' 퍼레이드를 정월대보름인 2월 5일까지 매일 5시에 진행한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로티로리와 함께 향기로운 커피 맷돌체험 모습. 사진제공=롯데월드

공연을 즐겼다면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민속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향기로운 커피 맷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커피콩을 맷돌로 직접 갈아 커피 가루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여과지를 받아 향긋한 커피까지 직접 내려 맛볼 수 있다. 민속박물관 고려실 원덕문에는 꽃과 나비로 가득한 병풍이 맞이하는 '설빔 포토존'을 운영한다.

2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하는 포토존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설빔을 입고 세배를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자개를 활용해 나만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한복 마그네틱을 만들어 보는 '나만의 한복 마그네틱 만들기' 체험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놀이공원을 즐기는 것만으로 설 연휴 문화생활의 부족함을 느낀다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설을 맞아 특별한 친구가 새해 인사를 전한다. 훔볼트 펭귄과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연휴 기간인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2회 극지방존 펭귄 전시 수조에서 손님들을 맞이한다. 아쿠아리스트가 직접 설명하는 펭귄의 자세한 성장 스토리와 함께 펭귄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아쿠아리스트도 수중에서 설 인사를 진행한다.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검은 토끼 복장과 한복을 착용한 아쿠아리스트가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2회 메인수조에 등장한다. 아쿠아리스트들이 전시 생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계묘년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큰절을 올리는 유쾌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새해 맞이하는 새끼 참물범. 사진제공=롯데월드

특히 21일부터 31일까지 바다사자 수조에서 어미 물범과 계묘년 새해에 태어난 새끼 물범을 만나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7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긴급 구조해 치료한 어미 물범은 수의사와 아쿠아리스트의 보살핌 속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임신에 이어 올해 순산까지 성공했다. 해당 기간 매일 2차례씩 아쿠아리스트가 진행하는 생태설명회를 통해 물범의 성장 과정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물범의 모유 수유 등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버랜드의 캐리비안 베이는 최근 야외에서 즐기는 노천 스파를 새롭게 오픈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에버랜드, 해외 느낌 야외 스파 매력적

에버랜드는 수도권에 위치, 롯데월드 이상으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테마파크 중 하나다. 자가용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쉽게 방문할 수 있다. 겨울철 야외 시설이 많다는 점이 이용 단점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진정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에버랜드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는 최근 야외에서 즐기는 노천 스파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국적 느낌을 살린 특별한 곳으로 후회 없는 겨울 여행 선택지로 손색이 없다. 새해를 맞아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한 개인 고객이라면 당일 오후 3시부터 에버랜드를 무료 이용할 수 있는 1+1 고객 감사 이벤트를 3월 1일까지 진행, 워터파크와 테마파크를 하루에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야외 어드벤처풀 지역에 약 200㎡ 규모의 '어드벤처 스파'를 오픈, 고객에게 이국적인 풍경 속 프리미엄 노천 스파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어드벤처 스파는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수령 100년 이상의 최상급 편백나무(히노끼)로 제작됐다.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대형탕과 연인, 가족끼리 체험 가능한 프라이빗탕 등 7개 노천탕으로 구성됐다.

어드벤처 스파 주변으로는 캐리비안 베이의 명물인 거대한 해골 조형물이 양머리 수건을 쓰고 있고, 겨울 조화를 활용한 파사드가 펼쳐져 있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과 함께 겨울 추억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안성맞춤이다.

◇캐리비안 베이의 어드벤처 스파는 100년 이상 최상급 편백나무(히노끼)로 제작됐고,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대형탕과 연인·가족끼리 체험 가능한 프라이빗탕 등 7개 노천탕으로 구성됐다. 사진제공=에버랜드

실내 유수풀과 연결되는 '케이브 스파'도 카리브 동굴을 테마로 선보인다. 케이브 스파에는 열탕, 족탕, 사우나 등 다양한 스파 시설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오로라 하늘, 트로피컬 식물 등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스파를 즐기며 환상적인 인스타 감성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지난해 마르카리베 해변카페를 선보이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겨울 스파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캐리비안 베이의 스파를 즐겼다면 에버랜드로 향해보자. 다양한 새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희망과 출발을 응원하는 15미터 높이의 초대형 토끼 조형물 '래빅'과 함께 하는 즐길거리가 대표적이다.

에버랜드는 설 연휴를 맞아 20일부터 24일까지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 포시즌스가든에는 귀엽게 누워 있는 거대한 토끼 '래빅'을 만날 수 있으며, 토끼 모양 카드에 새해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게 가능하다.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는 설 연휴 기간 대형 윷놀이, 팽이, 제기, 투호 등 민속놀이 체험존이 운영된다. 사진제공=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는 설 연휴 기간 우리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존이 마련된다.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체험존에서는 대형 윷놀이, 팽이, 제기, 투호, 곤장 등 다양한 민속놀이 도구가 비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도 매일 3회씩 카니발 광장에서 진행된다.

2023개 눈사람 세상 '스노우맨 월드'로 변신한 포시즌스가든에서는 최근 11집 앨범을 발매한 슈퍼주니어 멤버 9명의 특징과 별명 등을 캐릭터화한 스페셜 눈사람을 만날 수 있고, 야간에는 슈퍼주니어 신곡 '셀러브레이트' 뮤직비디오를 활용한 뮤직라이팅쇼이 펼쳐진다.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 불꽃쇼 '로맨스 인더 스카이'도 설 연휴 기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에버랜드의 라이브 나비체험관에서는 겨울철 따뜻한 봄을 미리 느낄 수 있고, 다양한 나비를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제공=에버랜드

추억의 호랑이 사파리 버스를 타고 겨울왕국 컨셉의 사파리월드에 제일 먼저 들어가 호랑이, 사자, 불곰 등 맹수들의 방사 모습과 인리치먼트(행동 풍부화) 활동을 관찰하는 '윈터 굿모닝 사파리 투어'도 좋다. 겨울철 따뜻한 봄 기운을 전해주는 '라이브 나비체험관'에서는 제비나비, 흰나비, 노랑나비 등 매일 5종 5천여 마리의 나비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며 나비의 한살이 과정과 생태 특징에 대해서 배워 볼 수 있다.

에버랜드는 "설 연휴를 맞아 2대, 3대가 함께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설날 가족 패키지와 주한외국인 우대 프로모션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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