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 총력' 완도군, 설 명절 동안은 제한 급수 해제

완도(전남)=나요안 기자 2023. 1. 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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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의 지난해 강수량은 765mm로 평년(1425mm) 대비 53% 에 그쳐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완도군은 설 명절 주민과 귀성객이 불편함 없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제한 급수를 해제키로 했다.

추가로 준설이 가능한 4개 수원지(용항제, 척치제, 해동제, 미라제)는 이달 중에 공사를 진행해 약 4200톤의 원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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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용수 운반 설 연휴 주민불편 해소...수원지 준설·해저 관로 설치 사업 추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전남 완도군의 한 수원지에 급수차가 용수를 보충하고 있다. /사진제공=완도군.

전남 완도군의 지난해 강수량은 765mm로 평년(1425mm) 대비 53% 에 그쳐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18일 완도군에 따르면 현재 완도군 전체 10개 수원지 저수율은 23.4% 밖에 되지 않는다. 노화읍 넙도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단수를 시행했고 소안면과 금일읍, 노화읍, 보길면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완도군은 설 명절 주민과 귀성객이 불편함 없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제한 급수를 해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량 부족 수원지 6개소에 철부선(쇠로 만든 짐배. 동력 설비가 없다) 4대와 급수차 30대를 투입해 매일 2000톤의 물을 보충하고 있다.

연휴대책과 별도로 물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다. 저수용량을 확보키 위해 지난해 2개 수원지(부황제, 미라제)를 준설, 2만6000톤을 확보했다. 추가로 준설이 가능한 4개 수원지(용항제, 척치제, 해동제, 미라제)는 이달 중에 공사를 진행해 약 4200톤의 원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노화·보길도에 광역상수도 공급을 앞당기기 위한 해저관로 설치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678억 원을 투입, 올해 실시설계를 하고 육상 21.9km, 해저 9.2km 등 총 연장 31.1km의 관로를 설치하게 된다. 해저관로가 설치되면 노화, 보길, 넙도, 백일도, 흑일도, 마삭도 주민들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지난 11일 환경부 장관의 가뭄 대응 현장방문 시 노화.보길권역, 약산.금일권역 광역상수도 설치 사업비 1541억 원 중 국비 1078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며 "광역상수도 공급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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