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檢, 김건희 여사 치외법권 두면 ‘주가조작’ 특검 추진”

“이재명 끝내 제거하려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尹대통령 ‘UAE 주적은 이란’ 발언엔 “외교라인 전면 교체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치외법권에 계속 둔다면 시장 질서를 교란한 중대범죄인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는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수사는 면죄부만 남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검무죄, 무검유죄’ 바로 윤석열 검찰공화국이 보여준 공정 잣대의 민낯”이라며 “검찰은 자기 조직 출신인 윤 대통령과 경쟁한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끝내 제거하려 유례없는 인력과 기간을 쏟아부으며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수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뚜렷한 증거 하나 밝히지 못하자 억지 법리, 조작 증언을 내세워 망신 주기와 마녀사냥식 언론플레이에만 급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은 ‘친윤’ 검사를 위한 사조직으로 전락해 김 여사 모녀의 주가조작 사건만은 녹취된 명백한 증거에도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장병 격려 발언이었다는 외교부의 해명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외교참사 시즌2에 불과하다”며 “윤 대통령이 사고치면 부처가 수습하고 여당은 왜곡하지 말라며 엄호에 나서는 게 도대체 몇 번째인가”라고 했다.

또한 “대통령이 문제이면 집권여당 대표라도 중심 잡아야 하는데 외교 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다”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란이 UAE의 적대국이 맞지 않나’라고 불난 집에 더 큰 부채질 해댔다. 집권여당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 경호실장을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외교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외교라인의 교체는 불가피하다”며 “윤 대통령은 겸허히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전면 교체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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