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서울시 단독 면담하자…20일 지하철 시위 재개 결론"

임철휘 기자 2023. 1. 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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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면담 요구에 서울시가 '탈시설 논의'를 이유로 다른 장애인단체들과의 합동 면담을 제안한 가운데, 전장연은 탈시설 문제를 제외하고 단독 면담을 진행하고 촉구했다.

하지만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서울시가 '탈시설'과 관련해 다른 의견이 있다며 합의하라고 얘기하지만, 이것은 합의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며 "얼마 되지 않는 (면담) 시간에 장애인 단체들을 불러서 서로를 비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면담을 진행한다면 법원의 조정안 수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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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시 합동면담 제안에 "갈라치기" 비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와 활동가들이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과 전장연의 비공개 면담 참여 제안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1.1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면담 요구에 서울시가 '탈시설 논의'를 이유로 다른 장애인단체들과의 합동 면담을 제안한 가운데, 전장연은 탈시설 문제를 제외하고 단독 면담을 진행하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오는 20일 오후까지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려보고 지하철 시위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장연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시설 문제는 합의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측에서 그 의제를 제기한 적도 없다"며 서울시에 '탈시설' 의제를 빼고 단독으로 면담을 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는 20일 오후 4시까지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려보고 이후 지하철 탑승 선전전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장연은 지난 4일 김석호 서울교통공 영업본부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같은 날 오 시장도 페이스북에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화답하면서 면담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이후 면담 일정과 방식을 두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전장연은 공개 및 단독 면담을 제안지만, 서울시는 비공개에 다른 장애인 단체와 공동면담을 원했다.

서울시는 "전장연의 요구 사항 중 장애인 탈시설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고, 전체 장애인 의견 수렴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17일 "장기화된 시위로 시민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설 명절 전인 19일 오후 오 시장과 장애인 단체 비공개 합동 면담을 마지막으로 요청했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에 나섰다.

하지만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서울시가 '탈시설'과 관련해 다른 의견이 있다며 합의하라고 얘기하지만, 이것은 합의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며 "얼마 되지 않는 (면담) 시간에 장애인 단체들을 불러서 서로를 비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면담을 진행한다면 법원의 조정안 수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다른 장애인 단체들이랑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단체들을 갈라세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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