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퇴장시킨' 테일러 심판, 맨유 vs 아스널 라이벌전 주심 배정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주말 빅매치에서 휘슬을 잡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은 오는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치른다. 현 시점 리그 4위 맨유와 1위 아스널의 빅매치다. 지난해 9월 열린 맞대결은 맨유의 3-1 승리로 끝났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유-아스널전 주심을 앤서니 테일러로 배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테일러는 2002년부터 심판 커리어를 시작한 20년 차 베테랑 심판이다. 프리미어리그 심판은 2010년부터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자격을 얻었다.
테일러 심판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만난 적도 있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와 상대했다. 한국은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코너킥 직전에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에 분노한 손흥민, 김영권, 이강인 등이 테일러 주심에게 달려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벤투 감독도 벤치에서 뛰쳐나와 테일러 주심에게 향했다. 이들의 격한 항의를 본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일부 축구팬들은 테일러 심판 SNS로 달려가 악플을 퍼부었다.
테일러 심판 외에 또 다른 ‘네임드 심판’들도 주말 빅매치에 들어간다. 21일에 열리는 리버풀-첼시 경기는 마이클 올리버 심판이 맡는다. 24일 토트넘-풀럼 경기의 심판은 폴 티어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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