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류현경, 긴장감 더하기
배우 류현경이 긴장감을 더한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에서 류현경은 혜주(김현주 분)와의 지독한 악연 속 복수를 위해 폭주기관차처럼 질주하는 ‘승희’ 캐릭터를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중 승희는 절친한 친구라고 믿었던 혜주의 무고로 쌍둥이 오빠 승호(이민재 분)를 잃고 가정의 평화가 깨졌다고 믿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회가 거듭될수록 20년 전 과거에 갇힌 채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 수 밖에 없게 된 승희의 처절한 분노와, 절망, 실의와 같은 복잡한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면서 극의 완성도에 일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디테일한 눈빛의 변화는 류현경의 연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초점 잃은 눈빛을 통해 죽은 아들과 땅에 집착하는 엄마 유신(길해연 분)의 히스테릭에 괴로워하는 승희의 불안정한 심리를 알리는가 하면, 행복한 혜주의 미소에 갑자기 돌변, 매서운 눈빛과 표정, 목소리로 단번에 살벌해진 분위기를 연출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같은 피해자로 생각했던 디지털 성폭력 가해 의대생의 가족이 실제로는 진짜 피해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목격한 순간 흔들리는 모습은 물론,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남편기영(기태영 분)에 울컥하는 모습까지, 승희의 다양한 내면을 보여주면서 캐릭터의 서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에 시한폭탄과 같은 승희와 향후 움직임과 오해로 얼룩진 지독한 혜주와의 악연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트롤리’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예주 온라인기자 yeju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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