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포기`…10여명 차기 회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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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와 만나 연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임 포기와 무관하게 금융당국의 중징계 효력을 정지시키는 법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행정 소송을 통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의 용퇴 결정으로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정 과정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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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중징계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는 쪽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와 만나 연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의 라임 펀드 관련 문책경고 제재를 받고 거취를 고민해왔다. 특히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이 계속되면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임 포기와 무관하게 금융당국의 중징계 효력을 정지시키는 법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행정 소송을 통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중징계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소송을 진행해야 했다.
손 회장은 용퇴를 결심했지만 개인적인 명예회복을 위해 소송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라임펀드 사태로 기관제재를 받은 우리은행 차원에서도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 회장의 용퇴 결정으로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정 과정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외부 인사 등이 포함된 12명가량의 차기 회장 1차 롱리스트(압축후보군)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롱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12명에 달한다. 현직 CEO 중 손 회장을 비롯해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직 우리금융 인사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장안호 전 우리은행 국내부문장(수석부행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총괄부문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가운데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을 경우 이원덕 행장과 장안호 전 수석부행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임추위는 오는 27일 임추위에서 롱리스트에서 후보군을 더 줄인 숏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다음달 초쯤 확정될 전망이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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