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하나…서울시 ‘합동면담’ 제안 거부

전장연·서울시, 면담 방식 이견 못 좁혀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18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의 합동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며 단독면담을 재차 요구했다.

18일 전장연은 논평을 통해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통보한 비공개 합동면담이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단독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17일) 서울시는 지하철 시위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고려해 전장연에 19일 비공개 합동면담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장애인 탈시설 등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는 만큼 장애인 단체들의 다양한 입장을 듣기위해 합동면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장연은 "오 시장은 장애인 탈시설 의제를 두고 합동면담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 수용 등을 의제로 두고 있어 단독면담이 이뤄져야 한다"며 "탈시설을 권고한 UN장애인권리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면담이 예정된 19일 오후 4시까지 서울시의 입장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담 방식에 대해 서울시와 전장연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면담 요청에 대한 답을 기다리며 19일까지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