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나경원, 선거 장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냐"

정윤아 기자 2023. 1. 18. 1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8일 유력한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에게 "선거 장만 서면 얼굴을 내미는 장돌뱅이냐"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본인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나 전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직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2023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서비스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18일 유력한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에게 "선거 장만 서면 얼굴을 내미는 장돌뱅이냐"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진흙탕 싸움에 빠진 친정집에 충언을 드린다"며 "어렵게 정권교체를 이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년도 안됐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며 정부와 한 몸이 돼야한다"며 "당은 하나로 뭉쳐야한다. 하지만 작금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언행을 보면 사심만 가득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 전 의원님은 장만 서면 얼굴을 내미는 장돌뱅이냐"며 "장관급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은 지 두세 달 만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이 어느 직책보다 중요한 자리"라며 "손에 뜬 떡보다 맛있는 떡이 보인다고 내팽개치고, 몇 달만에 자신의 이익을 쫓아 자리를 택하는 사람을 어떻게 당대표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진짜 능력이 있다면 필요할 때 쓰일 것이니 가볍게 행동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그는 "벌써 당이 친이, 친박, 비박으로 망했던 과거를 잊었느냐"며 "제발 선당후사(당을 개인보다 먼저 함)의 자세로 당을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현재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을 사임하자 대통령실이 저출산위 부위원장직과 기후대사직까지 모두 해임조치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해임된 것을 두고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본인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나 전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직격했다. 김 실장이 자신의 명의로 언론에 공지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