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유천지구 주차난 해결도 못하고 갈팡질팡
[KBS 강릉] [앵커]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성된 강릉 유천택지는 주차난이 심한 곳 중 한 곳인데요.
강릉시가 조성한 공영주차장은 2년째 쓰지 못하고, 새로 만들기로 한 주차장은 언제 착공할 수 있을지 기약도 없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유천택지의 한 시유지입니다.
바닥에 차량 58대가 주차할 수 있는 선이 그어졌고, 차량 진·출입 차단기도 설치됐습니다.
2020년 강릉시가 유천택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만든 겁니다.
하지만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눈 앞에 주차장을 두고도 2년째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민영 주차장 반발과 용도 변경 어려움 등의 문제로 강릉시가 개방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혜경/인근 상인 : "저쪽에 공영주차장이 있다는 걸 알고 이쪽 건물을 (계약)했는데, 지금 무용지물인 상태면 운영도 안 하고 있으니까 저희 입장에서 답답하기만 해요."]
택지 마트 내 주차타워 건립 계획은 특혜 논란 속에 무산됐고, 새로운 대안을 찾겠다는 강릉시의 약속도 기약이 없습니다.
강릉시가 유천택지에 새로 추진했던 주차장 조성사업은 부지선정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천 복개와 유수지 활용 등을 놓고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주민 간담회를 열었는데, 의견이 워낙 엇갈려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강릉시는 주민 의견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겠는 입장인데, 사실상 해결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김현수/강릉시의회 의원 : "지능형 교통체계를 갖추면서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없는 현실 이거는 저는 좀 모순됐다고 생각합니다."]
강릉시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유천택지 주민들은 오늘도 주차할 곳을 찾아
오랜 시간을 맴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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