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근원은 뇌 아닌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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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서울아산병원=연합뉴스)]
파킨슨병은 장에서 시작돼 뇌로 옮겨가는 질환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입니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 인공지능 연구소 보건·웰빙 다중체학(multiomics) 연구실의 아이제 데미르칸 박사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들은 장내 세균 집단의 구성이 건강한 사람과 현저히 다르다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17일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490명과 신경학적으로 건강한 사람 234명을 대상으로 대변 샘플을 채취해 장내 세균 집단의 구성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는 장내 세균 집단이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과 30% 이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예를 들면 산소가 있으면 생존 또는 증식이 어려운 혐기성 박테리아인 비피도박테리움 덴티움(Bifidobacterium dentium)이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보다 7.5배 많은 반면 건강한 대장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로제부리아 인테스티날리스(Roseburia intestinalis) 같은 박테리아가 7.5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파킨슨병 환자는 대장균, 폐렴간균, 유사 폐렴간균 같은 감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들이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장 박테리아 집단은 면역반응 촉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그러나 장 박테리아 자체가 파킨슨병의 1차적인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장 박테리아 집단의 비정상은 파킨슨병의 결과이거나 개인적인 유전적 구성(genetic makeup)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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