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폐 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품 판매하는 '비닐 봉지 상점' 등장 [뉴시스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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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음식과 상품을 판매하는 식료품점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닐 봉지 상점 창시자인 로빈 프로하르드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환경보호를 장려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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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현 인턴 기자 = 미국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음식과 상품을 판매하는 식료품점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비닐 봉지 상점(Plastic Bag Store)에 들어서자 야채, 계란, 고기, 케이크 등 우리 삶에 없어선 안될 식료품들이 매대에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부 비닐 봉지로 만든 가짜 식품들이다. 식료품점이지만 비(非)식용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뭘까.
비닐 봉지 상점 창시자인 로빈 프로하르드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환경보호를 장려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식품을 비롯한 상점의 모든 상품은 전부 거리나 쓰레기 처리장에서 가져온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매장 선반에는 "Yucky Shards"(럭키 부적), "Bitz of Plastic Crap"(리츠 크래커), "Bagemite"(베지마이트) 및 "Filthydelphia roll"(필라델피아 롤)과 같이 실제 제품을 모방하는 이름의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그녀는 우리가 흔히 접해온 광고, 사진, 문구들로 플라스틱 폐기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대신, 비(非) 식용 창작물과 같은 맞춤형 공공 예술작품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
미국의 환경연구기관인 월드워치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매년 버리는 비닐봉지가 1,000억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에 대해 "나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 얼마나 많은 포장이 관련되어 있는지 얼마나 우스꽝 스러운지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것은 너무 터무니 없는 것이지만 터무니 없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비닐 봉지 상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극·영화 감독인 그녀는 상점 운영 목적을 단순히 환경 보호, 공공 예술 프로젝트 차원에만 두지 않고 플라스틱 폐기물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로 인해 영향 받을 미래 세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형극이자 일련의 단편 영화 무대로서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jvlls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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