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안녕 기원" 440년 전통 강릉 위촌리 도배례 3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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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강원 강릉시 위촌리의 440년 넘는 전통의 합동 도배례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된다.
강릉시는 설 명절을 맞아 성산면 위촌리에서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효성으로 받드는 도배례 행사를 3년 만에 거행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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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르신에 합동세배…안녕 기원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강원 강릉시 위촌리의 440년 넘는 전통의 합동 도배례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된다.
강릉시는 설 명절을 맞아 성산면 위촌리에서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효성으로 받드는 도배례 행사를 3년 만에 거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사는 설 다음 날인 오는 23일 오전 10시 위촌리 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진행한다.
이날에는 타지로 나간 자손 등 출향 인사를 포함해 200여 명의 주민들이 도포와 검은색 두루마기 등 전통 의복을 갖추고 최종춘(96) 촌장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께 합동 세배를 드린 후 서로 맞세배를 한다.
옛 문헌에 따르면 위촌리 도배례는 조선 시대부터 440년간 전해 내려오는 미풍양속이다. 조선 중기인 1577년 마을 대동(大洞)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합동세배를 통한 전통문화 계승과 미풍양속을 전파하는 행사다. 위촌리 주민들은 해마다 설 다음 날 마을회관 등에 모여 마을의 가장 큰 어른을 모시고 도배식을 진행해왔다.
도배례가 열리는 날에는 마을에서 마련한 떡국 등 명절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덕담을 나누며 대동 한마당 축제를 지낸다.
특히 도배례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효성으로 받드는 '경로효친' 사상이 담겨있는 강릉 만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위촌리 도배례를 시작으로 일부 마을에서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시기에는 외신에서도 취재에 나서며 강릉의 아름다운 효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지난 몇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취소했지만 올해는 도배례 행사를 진행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강릉지역의 아름다운 전통인 도배례를 지속적으로 전승·보전해 무형 문화유산으로서 명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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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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