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지지율’ 믿으랬는데···나경원, 한달새 9%p ‘뚝’
지지율 1위 지렛대로 달린 羅
친윤과 충돌하며 지지율 급락
김기현은 20%p ‘쑥’ 급등세
“결국 尹心이 깡패” 우스갯소리도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것이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일 라디오에 각각 출연해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한 정반대 의견을 제시했던 양쪽의 말 중에 과연 누가 맞을까. ‘출마’를 향해 매일 한걸음씩 내닫는 나 전 의원과 ‘윤심’(윤대통령의 의중)을 내세운 친윤그룹과의 충돌이 커지는 현재, 결론적으로 김 의원의 말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알고보니 지지율이 깡패가 아니라 결국 윤심이 깡패가 아니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중이다.
18일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당 지지층 397명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기현 의원이 35.5%로 1위를 차지했고 나경원 전 의원이 21.6%로 2위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안철수 의원 19.9%,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전 같은 조사(12월 27~29일)보다 김 의원은 20.3%포인트 급상승한 반면 나 전 의원은 9.2%포인트 급락했다.
김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9.8%를 기록한 이후 10.3%(12월 4주차) → 15.2%(12월 5주차) → 35.5%(1월 2주차)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나 전 의원은 22.9% → 26.5% → 30.8% → 21.6%로 12월 5주 차 까지 약 한 달 간 독주 체제를 구축하다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밀려났다.
이런 반전 배경은 윤석열 대통령의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 등 임명직 해임조치로 ‘윤심’ 눈밖에 벗어난 나 전 위원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도 나 전 위원은 이런 상황에 대해 “윤대통령의 본의가 아닐것”이라고 말했지만 대통령실을 비롯해 여당 초선위원 50여명까지 가세해 “왜곡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이로 인해 나 전 의원은 이날 당초 계획했던 지방일정도 취소 후 다시 ‘잠행’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나 전 의원의 ‘출마’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 공산이 크다.
한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나 전 의원이 죽어도 반윤은 안할 거라 하지 않았나”며 “그 말인즉 적어도 대통령의 암묵적 동의라도 얻어 가급적 ‘반윤’ 타이틀은 달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물론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이 적은 숫자인데다 응답률도 1.2%에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주부터 이번주 다른 여론조사결과에서도 나 전 의원의 하락세와 김 의원의 급등세는 분명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자 나 전 의원의 전략이 애초 잘못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영남권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애초엔 나 전 의원의 경쟁력이 친윤과 비윤 사이의 애매한 스탠스가 두 그룹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그런데 나 전 의원이 자꾸 윤대통령을 직접 전대에 끌어 들이면서 양쪽 모두에게 민심을 잃어가는 상황이 일어날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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