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트래픽 급증, 비상근무체계 돌입한 통신 3사

박성우 기자 2023. 1. 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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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시간당 1000TB 이상 트래픽 급증
통신 3사, 최근 잇단 사고로 ‘긴장’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와 함께 잇따른 통신 3사의 통신 장애,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로 국민적 분노가 커졌기 때문이다.

오는 21일 설날에는 시간당 데이터 사용량(트래픽)이 1000TB(테라바이트)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00TB는 보통 영화 파일 100만개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설 명절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통신 품질 집중 관리에 돌입하기로 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설 연휴 기간인 20일부터 25일까지 비상운영체계로 전환하고 사용자들이 데이터,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조사를 보면 전국 귀성·귀경 총이동 인원은 2648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회복되며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30만명으로 지난해 설(432만명)보다 22.7% 늘었다. 고속도로 일 평균 차량대수는 지난 설보다 23.9% 증가한 519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픽이 가장 몰리는 설날 당일 통신 3사의 트래픽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추석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추석 당일인 10월 1일 전국 데이터 사용량이 평일보다 약 25% 증가해 시간당 최대 827TB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그 사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2배 가까이 증가한 만큼, 올해 최대 트래픽은 1000TB 이상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이동통신 품질 관리를 위해 버스터미널 근방의 네트워크 장비를 사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통신 3사는 전국적으로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기차역, 버스 터미널, 공항,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5G 및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일평균 1300여 명의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관계사의 연휴 근무인력은 연인원 6700명에 달한다.

특히 국지적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 이동통신 품질과 고객들이 귀성·귀경길에 많이 활용하는 티맵(TMAP) 서비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귀성길 정체되는 경부고속도로 모습. /뉴스1

SK텔레콤은 언택트 세배 등 이동전화를 이용한 가족 모임을 지원하기 위해 21일부터 24일까지 연휴 4일간 자사 고객들에게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설 영상통화 이용 고객들이 평시 대비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 공개는 어렵지만, 올해도 설 당일 데이터 사용량이 최고점에 달래, 평시 대비 21%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KT는 하루 평균 1200여명의 KT 네트워크 전문가가 근무하는 등 집중 감시와 긴급 복구 임시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KTX역, 공항 , 쇼핑센터 등 전국 1000여개 지역의 통신 용량 증설을 완료했다.

KT 과천 관제센터 모습 /KT 제공

KT는 연말연시를 노린 사이버공격을 대비해 디도스(DDoS) 공격 실시간 감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새해 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보이스피싱 등의 사이버 사기 행각 차단 작업과 실시간 감시를 강화해 고객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집중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올해의 경우 해외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로밍 트래픽을 집중 감시하고 국외 통신 사업자와의 협력 체계도 사전에 정비했다.

LG유플러스는 주요 거점지역에 현장요원을 배치하고, 상시 출동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에서도 데이터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대비에도 나선다.

또 LG유플러스는 설 연휴 기간 U+tv 주문형비디오(VOD) 및 온라인동영상(OTT) 시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사용자들이 불편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캐시서버 용량 증설 등을 통해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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