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대전' 현대차 vs 중국차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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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이슈는 중국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간 전기차 점유율 경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 1위 브랜드 테슬라의 수요 이탈, 주요 업체들 글로벌 판매처 확대 및 신차 출시, 가성비로 승부하는 중국 전기차의 신흥시장 진출이 맞물려 점유율 다툼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주, 유럽을 넘어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시장 확장을 시도중인 현대차에 중국 전기차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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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이슈는 중국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간 전기차 점유율 경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 1위 브랜드 테슬라의 수요 이탈, 주요 업체들 글로벌 판매처 확대 및 신차 출시, 가성비로 승부하는 중국 전기차의 신흥시장 진출이 맞물려 점유율 다툼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신시장에 눈독들이고 있다. 미주, 유럽을 넘어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시장 확장을 시도중인 현대차에 중국 전기차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18일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3 자동차 전망'을 주제로 신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동헌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완성차 업체 수익이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해외로 나설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은 전략을 재점검하는 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저가·대규모 물량공세' 초점
중국 업체 선봉장은 비야디(BYD)다. 뒤이어 여러 중국 업체들이 내수를 넘어 아시아 국가로 빠르게 판매처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은 빠른 부품 수급과 물동량,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유럽, 미국 업체들을 따라잡는 중이다. 현재 중국, 미국, 유럽차가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90%를 차지한다.
중국 업체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할 구상이다. 남미와 아프리카는 전기차 수요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비싼 연료비로 내연기관차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미와 아프리카는 인구만 해도 총 17억명을 넘어선다. 남미는 국가별로 매년 두 자릿수 전기차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아프리카와 중동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만달러에서 2026년 8400만달러에 이를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아프리카와 중동은 현대차에게도 '기회의 땅'이다. 현대차는 30년 전부터 아프리카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인구 증가와 더불어 2030년이면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5억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현대차가 이곳에 공들이는 이유다.
아프리카·중동, 판매전략 관건
아프리카 진출은 현대차가 빨랐다. 하지만 각종 요소를 고려해봤을 때 중국이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아프리카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정책, 가격 측면에서 모두 유리하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에 속도가 붙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을 선점하는 게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동에서는 테슬라의 빈자리를 두고 경쟁이 과열될 전망이다. 중동은 가격보다 기술, 고급라인, 브랜드 인지도 등에 무게를 둔다. 현대차는 중동 전기차 1, 2위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마지막 남은 성장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불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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