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설 연휴 4일간 제한급수 해제…가뭄 극복 총력

조근영 2023. 1. 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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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은 18일 주민과 귀성객들이 불편함 없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1일부터 24일까지 제한 급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완도 관내 제한급수는 지난해 8월 노화읍 넙도를 시작으로 소안면과 금일읍, 노화읍, 보길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설 연휴 나흘간만 제한급수를 해제한다.

완도군은 수량 부족 수원지 6곳에 철부선 4대와 급수차 30대를 투입해 하루 2천t의 비상 용수를 운반, 물을 보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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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용수 운반, 수원지 준설, 해저관로 설치 박차
수원지 물채우기 작업 [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완도군은 18일 주민과 귀성객들이 불편함 없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1일부터 24일까지 제한 급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완도 관내 제한급수는 지난해 8월 노화읍 넙도를 시작으로 소안면과 금일읍, 노화읍, 보길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설 연휴 나흘간만 제한급수를 해제한다.

완도지역은 지난해 강수량이 765mm로 평년(1천425mm) 대비 53% 정도에 그쳐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현재 완도군 전체 10개 수원지 저수율은 23.4%에 그친다.

완도군은 수량 부족 수원지 6곳에 철부선 4대와 급수차 30대를 투입해 하루 2천t의 비상 용수를 운반, 물을 보충하고 있다.

지난해 2개 수원지(부황제·미라제)는 1차 준설을 완료해 2만6천t의 용수를 확보했다.

추가로 준설이 가능한 4개 수원지(용항제·척치제·해동제·미라제)는 조만간 공사를 시작해 약 4천200t의 원수를 채울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해마다 극심한 물 부족 고통을 겪는 노화·보길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광역상수도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해저 관로 설치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 용수 싣고 섬으로 가는 화물선 [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총 678억원이 투입될 해저관로 설치사업은 올해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육상 21.9km, 해저 9.2km 등 총연장 31.1km의 관로를 매설한다.

해저관로가 설치되면 노화, 보길, 넙도, 백일도, 흑일도, 마삭도 주민들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지난 11일 환경부 장관의 가뭄 대응 현장 방문 시 노화·보길권역, 약산·금일권역 광역상수도 설치 사업비 1천541억 원 중 국비 1천78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군은 가뭄 장기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계별 대응 전략도 추진한다.

1단계로는 현재 수원지 주변 하천과 관정 등에서 수원지로 펌핑 작업과 함께 탱크로리를 이용해 계속해서 수원지에 물을 보충하고 있다.

2단계는 수원지별로 급수 가능일이 30일 이하로 떨어질 때 제한 급수일을 2일 급수, 4일 단수에서 2일 급수, 7일 단수로 단수 기간을 늘릴 예정이다.

마을 단위에 5∼10t 물탱크를 설치해 주변 관정과 샘물을 취수하고, 생활용수는 마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3단계는 수원지가 고갈되는 최악의 상황에는 대형 철부선 등을 동원해 완도읍에 있는 광역 상수도망에서 도서 지역으로 최소한의 생활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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