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보건분야 여성 직원 활동 보장”…아프간 구호 일부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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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여성노동자 활동 금지' 지시 이후 중단됐던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의 구호단체 활동이 일부 재개됐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부 국제 구호단체들이 이번 주부터 아프간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로이터>
이후 주요 구호단체들은 여성 직원들의 활동이 금지되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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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여성노동자 활동 금지’ 지시 이후 중단됐던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의 구호단체 활동이 일부 재개됐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부 국제 구호단체들이 이번 주부터 아프간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국제구조위원회(IRC), 세이브더칠드런, 케어 등이 아프간에서 보건과 영양 관련 일부 구호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8월부터 아프간을 사실상 통치하고 있는 탈레반은 지난해 말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들에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여성 직원이 일하지 못하도록 하라”며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탈레반은 단체 여성 직원들이 이슬람 옷차림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후 주요 구호단체들은 여성 직원들의 활동이 금지되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었다. 여성 직원들의 절대적 숫자가 상당한 데다, 아프간에서 여성과 여아들은 남성과 접촉하기가 쉽지 않아 여성 직원이 없으면 사실상 이들에 대한 지원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었다.
낸시 덴트 국제구조위원회 대변인은 “지난주 (아프간) 공중보건부가 여성 보건 직원들과 보조 직원들이 다시 일할 수 있다고 보장했다”며 “이 문제가 뚜렷하게 정리돼 국제구조위원회는 아프간 4개 주에 있는 팀을 통해 건강과 영양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도 아프간 당국으로부터 명확한 지침을 받은 지역에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재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프간 공중보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로이터>에 자신들은 어떠한 보건 관련 활동도 막은 적이 없다며 “구호단체들이 오해가 있어 보건 서비스를 중단했고 지금은 다시 개시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집권 이후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제재가 이어지며, 아프간 국민의 삶은 처참한 수준으로 악화했다. 유엔은 아프간 인구의 3분의 2인 2830만명이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경제 활동이 대부분 금지됐고 학습권마저 박탈당하는 등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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