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액' 기대했지만… 美매체 "심준석 75만달러 계약, 팀 내 3위"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야구 최고의 유망주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계약 규모에 대한 현지 보도가 나왔다. 매체의 언급에 따르면 당초 기대했던 1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심준석. ⓒ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SNS

피츠버그 유망주 소식을 다루는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는 17일(현지시간) "심준석은 계약금 75만달러에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했다"고 전했다.

덕수고 시절 150km/h를 가뿐히 찍는 패스트볼 구위와 함께 고교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그는 지난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미국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다만 그의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으면서 한국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인 아마추어 선수 미국 입단 계약금 최고액인 1999년 김병현의 225만달러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

ⓒ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SNS

그러나 이날 미 현지 매체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매체는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유망주는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 조너선 리베로(84만달러)이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카를로스 마테오(80만달러)가 뒤를 잇는다"고 전했다. 심준석은 팀 내 공동 3위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블라디미르 피차르도와 함께 75만달러로 알려졌다.

심준석이 MLB.com 선정 국제 유망주 톱 10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 있는 금액이다. 전체 1위 포수 에딘 살라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60만달러에 계약했고 9위 외야수 브랜든 마에야는 뉴욕 양키스와 4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심준석은 오는 24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시간으로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