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오늘 800회, 16년을 쉬지 않고 '털었다'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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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가 오늘(18일) 800회를 맞는다.
토크 쇼의 위기도 옛말이 아니 건만, 사실 '라디오스타'는 시작부터 위기에 강한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16년, 800회라는 시간동안 '라디오스타'의 이 같은 강점은 희석됐다.
'라디오스타'는 800회도 오늘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코미디언 이경규, 김준현, 배우 권율, 유튜버 오킹과 함께 하는 '팔팔하게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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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라디오스타'가 오늘(18일) 800회를 맞는다. 무려 16년 동안 쉬지 않고 수요일 밤을 토크로 채워온 공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토크쇼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늘로 800회, 올해로 방송 16년을 맞았다.
그 사이 국내 예능계 흐름은 수차례 바뀌었다. 버라이어티, 먹방, 육아, 관찰, 연애 리얼리티 등 파생된 장르도 많았다. 그 안에서 '라디오스타'는 굳건히 '토크 쇼'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토크 쇼의 위기도 옛말이 아니 건만, 사실 '라디오스타'는 시작부터 위기에 강한 프로그램이었다. 단독 프로그램이 아닌 '무릎팍도사'와 짝을 이룬 '황금어장'의 한 갈래로 시작했기 때문. 이에 '라디오스타'는 초창기 'B급' 정서를 표방해왔다. '무릎팍도사' 게스트가 누구냐에 따라 회차별 분량이 달라질 정도로 편성마저 위태로웠지만,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겠다는 'B급' 코드가 위기도 웃음으로, 기회로 만들었다.
그 결과, 오히려 '무릎팍도사'는 사라졌고 '라디오스타'만 살아남았다. 단독 게스트 위주의 토크쇼 '무릎팍도사'가 게스트 편차와 토크쇼의 위기를 직격탄으로 맞을 때, 4MC의 케미스트리와 다중 게스트 토크로 관심을 분산시킨 '라디오스타'는 위기 속 연착륙에 성공한 셈이다. 무엇보다 틀을 깨겠다는 위기 속 발상은 '라디오스타'의 매력이 됐다. 어떤 톱스타 게스트가 나와도 무례와 촌철살인을 넘나드는 선을 타는 질문들이 쏟아졌고 이는 '라디오스타'에서만 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했다.
물론 16년, 800회라는 시간동안 '라디오스타'의 이 같은 강점은 희석됐다. 이렇게 긴 시간 정규 편성으로 달려온 프로그램이 더 이상 'B급'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신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 4MC의 케미스트리가 강해졌고, 전에 볼 수 없던 편안함 속에 새로운 인물 혹은 알려진 스타의 반전 매력을 파헤치는 재미가 더해졌다.
그렇기에 시청률 2% 대 굴욕을 맛볼 때도, 5% 대 시청률로 화제를 모을 때도 '라디오스타'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는다. 16회도 버티기 힘든 현재 한국 예능에서 16년을 버텨온 '라디오스타'. 이들이 없는 수요일 밤을 상상할 수 있을까. '라디오스타'는 800회도 오늘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코미디언 이경규, 김준현, 배우 권율, 유튜버 오킹과 함께 하는 '팔팔하게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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