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이틀째 조사…오늘 오후 구속영장 청구할 듯

류수현 2023. 1. 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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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날 압송한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귀국한 김 전 회장의 조사를 위해 수십여 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작성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조사에서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체포 시한(48시간 이내)을 고려해 이날 오후 늦게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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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대북 송금·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추궁 방침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쌍방울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날 압송한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압송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1.17 [공동취재] photo@yna.co.kr

18일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전 회장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진행 중이다.

전날 횡령 및 배임 혐의 먼저 조사한 검찰은 이날 뇌물공여와 대북 송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나머지 혐의들도 추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귀국한 김 전 회장의 조사를 위해 수십여 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작성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조사에서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검찰로 압송된 지 약 13시간만인 이날 자정께 조사를 마치고 수원구치소로 이동해 밤을 보냈다.

검찰은 체포 시한(48시간 이내)을 고려해 이날 오후 늦게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조사 중인 수원지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7일 오전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모습. 2023.1.17 xanadu@yna.co.kr

김 전 회장은 입국과 동시에 법무법인 광장 소속인 검찰 출신 유재만 변호사 등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조사에도 변호사 1명이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현 재무 담당 부장 A씨에게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 전환사채 관련 권리를 보유한 제우스1호투자조합의 조합원 출자지분 상당 부분을 임의로 감액해 자신의 지분으로 변경하게 하는 등 4천500억원 상당을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없다"는 등의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더불어 대북 송금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이달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된 그는 이틀만인 12일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뒤 전날 아침 8시 20분께 입국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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