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악재에도 부산 제조업 '꿈틀'…소비시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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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악재에도 지역 제조업은 조선업 등 일부 업종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겠으나 소비시장은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하방 압력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에서 자동차·부품(93), 섬유제품(80), 의복(80), 신발(87) 등 소비와 직접 연관된 업종의 전망지수가 모두 기준치를 밑돈 것도 이러한 경기침체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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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경기는 하방 압력 거세질 듯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악재에도 지역 제조업은 조선업 등 일부 업종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겠으나 소비시장은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하방 압력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8일 지역 제조업 250개사와 소매유통업 5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분기 부산 제조업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94'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아 새해에도 경기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직전 분기 '78'을 크게 웃돌았고 1분기 전국 평균인 '74'와 비교해 크게 상회한 수치다. 울산(85), 서울(82), 광주(81), 대전(78), 인천(64), 대구(56) 등 대도시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산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지역 제조업이 조선 관련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징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을 누리면서 올해부터 조선기자재를 중심으로 장비제조업, 조립금속 등 관련 업종에 본격적인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기계·장비(125), 조선·기자재(116), 조립금속(110) 등 관련 업종 지수는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다.
경영부분별로는 매출(89), 영업이익(88), 설비투자(97), 공장 가동(98) 등 지수 자체는 기준치를 하회했지만, 대체로 지난해 4분기 전망치와 실적치를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매출 전망도 조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5.2%가 지난해 수준의 매출은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10% 이상 증가를 전망한 기업도 15.6%에 달했다.
올해 지역 제조업이 가장 우려하는 위협 요인은 32.5%가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을 꼽았다. 이어 내수 침체(23.0%), 고금리(17.2%), 원부자재 수급 불안(10.6%) 순이었다.
정부에 가장 바라는 지원책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29.1%), 외환시장 안정(23.2%), 자금시장 경색 완화(19.4%), 공급망 안정화(12.2%) 등이었다.
지역 소비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체감도를 나타내는 소매유통업경지전망지수(RBSI)는 1분기 '62'를 기록해 2021년 1분기 '60'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설 특수도 예년처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에서 자동차·부품(93), 섬유제품(80), 의복(80), 신발(87) 등 소비와 직접 연관된 업종의 전망지수가 모두 기준치를 밑돈 것도 이러한 경기침체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산상의 경제동향분석센터는 "고금리 여파로 기업과 서민경제 전반에 막중한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며 "연초 경기는 한해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과감한 금리정책과 유동성 투입을 통해 경기부양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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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상희 기자 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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