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대기업 채무보증 '250조'… 현대건설 '26조9763억원'

정영희 기자 2023. 1. 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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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말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 112곳의 채무보증금이 250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간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건설로 26조976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9월말 현재 채무보증은 26조9763억원으로 2020년 말 7조8665억원 대비 19조1098억원(242.9%)이 뛰었다.

2020년 말 2조378억원이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채무보증액은 지난해 3분기 19조1034억원을 기록하며 837.4%(17조656억원)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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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대기업 계열 건설업체 112곳의 지난해 3분기 채무보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채무보증금은 250조371억원이었다. 2020년 말(90조5485억원)에 비해 176.1%(159조4886억원) 증가했다. 건설사 채무보증은 적극적 수주로 해석되곤 하나 부동산 시장 불경기에는 채무가 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사진=CEO스코어
지난해 9월 말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 112곳의 채무보증금이 250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말과 비교해 1년 9개월 만에 159조원(176.1%) 넘게 증가한 수치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대기업 계열 건설업체 1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들의 채무보증금액 합계는 250조37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90조5485억원 대비 159조4886억원(176.1%) 늘었다.

채무보증은 공사 시행을 위해 발주처나 입주예정자 등에 제공한 보증이다. 채무보증이 많다는 것은 수주 물량 확대와 신규 사업 증가로 해석되곤 하지만, 요즘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될 때는 부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를 요해야 한다.

해당 기간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건설로 26조976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21조2275억원으로 2위, 현대엔지니어링이 19조1034억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롯데건설(18조4151억원) KCC건설(13조35억원) 태영건설(12조6467억원)이 뒤를 이었다. 호반건설(12조2509억원) 한화건설(11조4686억원) DL이앤씨(10조4123억원) SK에코플랜트(10조2730억원) 등의 채무보증도 10조원 이상이었다.

2020년 말 대비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 역시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9월말 현재 채무보증은 26조9763억원으로 2020년 말 7조8665억원 대비 19조1098억원(242.9%)이 뛰었다. 같은 기간 채무보증 건수도 191건으로 2020년 말 81건보다 110건 늘었다.

채무보증 증가율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장 높았다. 2020년 말 2조378억원이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채무보증액은 지난해 3분기 19조1034억원을 기록하며 837.4%(17조656억원)나 증가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건설사 채무보증 증가는 사업 활성화에 따른 결과이지만 요즘처럼 금리인상에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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