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사자 추정됐던 유해 국군 신원 확인

미군 전사자로 추정돼 미국으로 보내졌다 돌아온 유해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21년 9월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통해 국내로 봉환된 6·25 전사자 유해 66구 가운데 1구가 최봉근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최 일병의 유해는 2001년 4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일대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과정에서 오른쪽 정강이뼈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미군은 자국 전사자로 추정하고 신원 확인을 위해 발굴한 유해를 미국 하와이 감식센터로 옮겼지만 이후 한미 공동으로 6·25 전투 기록, 발굴 정황 등을 토대로 감식해 해당 유해를 국군 전사자로 판단했습니다.

최 일병을 포함한 66구의 유해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채 2021년 9월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통해 국내로 봉환됐고 유전자 분석에서 2020년 시료를 채취한 고인의 딸 월선 씨와 부녀관계가 확인됐습니다.

당시 봉환된 유해 66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가슴 부위에 태극 약장을 착용한 채로 발견돼 수습된 유해는 오문교 이등중사로 확인됐습니다.

오 이등중사의 유해는 곧게 누운 자세로 머리뼈부터 발뼈까지 대부분 골격이 남아 있는 형태로 수습됐습니다.

유해발굴단은 병적자료를 바탕으로 본적지인 나주시에서 고인의 아들을 찾았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가족 관계를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수습한 후 신원을 확인한 전사자는 총 10명, 2004년 4월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래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204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부 제공]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