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은 여성, 과음은 남성?'…문체부, 홍보물 속 고정관념 깬다

박주연 기자 2023. 1. 18. 1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책 홍보물 속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문체부는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이나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에 대한 편견이 반영되지 않도록 돕는 안내서를 제작, 문체부 본부와 소속·산하 공공기관·공직유관단체에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안내서에는 문체부가 2022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용역사업으로 추진한 '문체부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가이드라인 개발' 결과와 정부 홍보사업에 대한 성별영향평가 점검 항목이 반영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문체부,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안내서 배포…성차별적 요소 점검

문화체육관광부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안내서.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책 홍보물 속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문체부는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이나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에 대한 편견이 반영되지 않도록 돕는 안내서를 제작, 문체부 본부와 소속·산하 공공기관·공직유관단체에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안내서에는 문체부가 2022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용역사업으로 추진한 '문체부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가이드라인 개발' 결과와 정부 홍보사업에 대한 성별영향평가 점검 항목이 반영됐다.

안내서에 따르면 홍보물에 성별에 따라 역할·지위·직업·취미·옷차림 등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이나 편견이 반영되지 않아야 한다.

보조자, 하위자, 돌봄·가사 담당자·서비스직을 여성으로 표현하고, 의사결정자·관리자·생계부양자·전문직을 남성으로 표현해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해서는 안 된다.

쇼핑·여행 등을 여성의 취미로, 스포츠·게임 등을 남성의 취미로 표현하거나, 여성은 의존적, 남성은 강인하고 주도적인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물에 남성·여성 중 한쪽이나 청년·비장애인만 등장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특정 성별과 연령, 장애인 등이 배제되지 않고 등장인물의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언어 표현과 이미지 표현에 대한 안내도 이뤄졌다. '여직원'은 '직원'으로, '처녀작'은 '첫 작품'으로, '미망인'은 '유가족'으로, '스포츠맨십'은 '스포츠 정신'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문체부는 여성을 뒷면에 작은 이미지로 배치하고, 남성을 앞면에 큰 이미지로 배치하는 관행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을 외모·쇼핑에만 관심 있고 허영심 많은 이미지로 표현하고, 남성을 육아와 가사에 서툴고 과음·흡연을 하는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문체부는 ▲여행 가는 가족의 모습을 남성은 아기를 안고, 여성이 짐가방을 끌고 가는 것으로 표현한 사례 ▲남성을 예술인, 여성을 체육인으로 표현해 성별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사례 ▲다양한 인물 유형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장애인을 중앙에 배치해 등장인물 대표성 균형을 살린 사례들을 우수 사례로 꼽았다.

안내서에는 보도자료, 인포그래픽(정보그림), 동영상 등 홍보물 유형별 점검 사항과 홍보물 기획부터 제작 의뢰, 시안·초안 검토, 제작·배포까지 단계별 점검 사항을 안내했다. 자가점검표와 자주 묻는 질의응답 자료도 수록했다.

문체부는 "다양한 정책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문체부는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관광·체육 행사, 공연, 축제 등을 진행하면서 많은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며 "담당자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기 쉬운 성차별적인 요소를 자율적으로 점검, 개선하고 더욱 세심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문체부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안내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양성평등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정책 홍보물을 제작할 때 양성평등 관점을 적용해 홍보물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안내서가 문화·체육·관광 분야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