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전시당 일정 취소하고 숙고…김기현·윤상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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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18일 공식일정 없이 숙고의 시간을 갖는 모습이다.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참석 예정이었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뉴스1과 만나 '당권 도전 뜻은 변함이 없나', '전날 대통령실에서 해임은 진상 파악에 따른 거라고 반박한 데 대한 입장이 없나', '출마 선언은 여전히 설 전으로 계획 중인가' 등의 질문에 별다른 언급 없이 고개를 내저으며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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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신윤하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18일 공식일정 없이 숙고의 시간을 갖는 모습이다. 대통령실과 당내 초선 의원들의 강도 높은 압박 속에서 당 대표 출마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참석 예정이었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17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나 전 의원을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뉴스1과 만나 '당권 도전 뜻은 변함이 없나', '전날 대통령실에서 해임은 진상 파악에 따른 거라고 반박한 데 대한 입장이 없나', '출마 선언은 여전히 설 전으로 계획 중인가' 등의 질문에 별다른 언급 없이 고개를 내저으며 차에 올랐다.
나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직 해임과 관련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 비서실장은 6시간 만에 비서실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김 비서실장의 입장문 발표 이후 국민의힘 초선 의원 48명은 "나 전 의원의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우리 초선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나 전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을 향한 파상공세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에 대해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것은 (윤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다. 전달 과정에서 왜곡된 것 같다는 얘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요 당권 주자 가운데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당원 도전을 선언한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함께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분 답게 책임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나 전 의원이 어떤 결정을 해도 개인적으로 존중하며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과도하게 자의적으로 본인에게 편리하게 해석한 것"이라며 "사퇴서 수리도 아니고 기후대사 자리까지 해임을 결정한 것은 의미를 담는 데 그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도권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윤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한 것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는 것은 대통령이 주변 참모들의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 어떻게 보면 대통령을 주변 상황을 잘못 판단하는 지도자로 비하한 격이 돼버린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나 전 의원) 본인은 ‘친윤이고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안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형국은 친윤이 아니라 반윤의 이미지가 강해졌다"고 했다.
한편,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부산에서 안철수 의원은 서울에서 각각 출마 선언 및 캠프 출정식을 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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