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적은 이란" 대통령 발언 두고 갑론을박…"외교 참사" vs "장병 격려"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주둔한 아크부대를 방문해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한 걸 두고, 이란 정부가 우리 정부의 설명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외교부는 "장병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다"며 수습에 나섰고, 국회 외통위에선 발언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UAE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현지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한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현지시각 15일) -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간섭 발언"이라고 반발하며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입장을 이란에 설명했고, 이란도 발언의 진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 외통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외교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안보와 국익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또 사고를 치신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인터뷰 : 조현동 / 외교부 1차관 - "말씀드린 대로 장병 격려 차원의 말씀인 것으로…."
국민의힘은 갈등을 조장해 이란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현지에서 아랍에미리트군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너희들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 군 통수권자가 이 정도 발언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실도 "아랍에미리트의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 취지였다"며 "한국과 이란의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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